대구문학관이 올해 첫 번째 기획전시인 '신동집 특별展'을 4월5일부터 7월10일까지 대구문학관 4층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이 전시회는 근대문학의 부흥기인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대구·경북지역의 문인들을 다채롭게 소개하는 전시회의 하나로 지난해 1920~30년대 문인들의 조명한데 이어 1940~50년대를 소개한다.  1940~50년대 한국 문학은 해방기를 지나 50년대 전후문학을 꽃피우던 시기로 근대문학의 선구자인 이상화, 이장희, 백기만, 이육사 등을 거쳐 예향 2세대라 불리던 신동집, 이효상, 이설주, 김춘수 등 문학사에 이름을 남긴 대표 시인들이 활발히 활동 시기이도 했다.  이번 특별전은 1946년 등단 이후 2003년 79세의 나이로 작고하기까지 대구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인간, 존재, 자연, 자유에 대해 끝없이 연구한 시인 신동집을 소개한다.  신동집은 정서가 풍부한 지성미가 살아있으며, 문학뿐 아니라 미술, 음악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고 세련된 정서에 의해 순수성보다는 존재론적 철학이 강한 시인이었다. '신동집 특별전'은 대구문학관 3층 아카이브 전시실에 상설로 전시 중인 대표작 '대낮'(1948년)을 비롯해 20여편의 시집이 전시되며, 미발표 육필원고와 자선(自選)한 작품들을 묶어 과거의 시작활동을 정리한 시선집, 시 전집, 회고록 등이 전시된다.  또 시화, 사진, 만년필 등 유품과 생전의 영상물을 함께 선보이며 신동집의 생애를 기리고자 한다. (재)대구문화재단 심재찬 대표는 "신동집은 인간의 근본정신을 매개로 존재가치를 부여하기도 했고, 때론 존재의 허무 의식을 자연의 정감을 통해 보여주는 서정과 존재의 탁월한 묘사를 지녔던 다채로운 시인이라 할 수 있다"며 "이번 전시를 위해 유족들과 도움 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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