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범죄의 심각성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해마다 발생건수가 증가하고 있고, 연령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근래에는 마약까지 복용한다는 말이 심심찮아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또한 외국판매상에게서 인터넷과 SNS를 통해 마약을 구입하여 복용하거나 유통하는 사례도 언론에 보도되곤 하였다.  인터넷과 SNS상 '아이스 팝니다, 작대기 팝니다'라는 게시 글이 우후죽순으로 올라오고, 이 용어들은 마약 판매를 의미하는 그들만의 은어라고 한다.  청소년들은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는 인터넷을 통하여 단순한 호기심으로 마약을 구매하고 또 타인에게 유통함으로서 그 자체가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 범죄인지 인식하지도 못한 채 범죄자가 되고 만다. 결국 어른들의 범죄루트로 순수한 청소년들이 쉽게 빠져 들어가고 있다고 보면 맞는 것이다.  나는 경찰관으로서 학교전담경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업무를 맡게 되었을 때 처음 몇 달간은 선생님과 학생들을 만나고,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캠페인을 하면서 나름 학교폭력 예방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다 소위 '고위험학생', '학교 밖 청소년'들을 만나게 되고, 그 친구들이 문제를 일으켜 소년원에 가는 걸 보게 되면서 '범죄에 노출되기 전에 좀 더 일찍 막을 순 없었을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미국의 범죄학자인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의 '깨진 유리창 이론'은 사소한 무질서가 큰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현대의 무분별한 사회·인터넷 문화에 노출된 청소년은 누구든지 결국 마약거래라는 중대한 범죄자가 전략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청소년들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모든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모·교육당국과 경찰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이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범죄로부터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보호 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기성세대의 임무이며, 이것이 바로 우리들의 미래를 지키는 첫 걸음이기도 함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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