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경주예술의전당 기획초청공연이자 대한민국 대표 웰메이드 연극 '날 보러와요'가 4회 공연 모두 만석에 가까운 흥행을 기록하며 지난 3일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연극 '날 보러와요'는 지난 1996년 백상예술대상 희곡상을 수상하는 등 웰메이드 연극으로 정평이 난 작품으로서 배우 권해효, 김뢰하, 이대연, 류태호 등 최고의 배우들이 펼치는 숨 막히는 추리극으로 지난 20년간 사랑받아 왔다. 경주문화재단은 웰메이드 연극에 목마른 지역 관객들을 위해 비교적 저렴하게 티켓가격을 책정해, 기존 연극 팬들 뿐만 아니라 연극의 재미를 느끼고 싶은 숨은 관객들에게도 관람기회를 제공, 저변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일 공연 후 가진 팬 사인회에는 수백 명의 관객들이 운집했다. 9명의 주요 출연진은 친필로 사인을 해주시고 기념촬영에 응해주었으며 예상 밖의 뜨거운 반응에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배우 권해효씨는 "서울공연에 비해 관객이 많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공연마다 거의 만석이어서 놀랐다. 경주시민들의 관심과 관람 에티켓이 상당한 수준인 것 같다" 고 말했고, 배우 류태호는 "경주로 오면서 한창 만개한 벚꽃들을 보며 즐거웠었는데, 특히 공연장이 너무 아름다운 것 같다" 며 감탄을 연발했다. 이번 연극 '날 보러와요'는 30대부터 50대까지의 여성관객들이 특히 많았으며, 정통연극을 보고 싶어 하는 중·장년층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경주예술의전당 김완준 관장은 "지난 2월 '김관장의 가곡정원', 3월 '시인 정호승의 북콘서트' 등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시리즈로 마티네 콘서트를 진행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번 연극 날 보러와요의 성료를 통해 대중성과 조화를 이룬 순수예술공연의 저변확대에도 작은 희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예술의전당에는 4월의 마티네 콘서트 '응팔, 합창으로 다시 듣다'(4월27일), 5월 어버이날 특집 '심수봉 경주콘서트'(5월7일)가 예정되어 있다. 장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