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학계에서 '사진박수'로 널리 알려진 사진가 김수남 작가의 특별전 '김수남을 말하다'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6월6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Ⅰ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2015년 김수남(1949~2006) 작가의 유족이 기증한 17만630점 중 대표작 100점을 엄선했다. 김수남 작가는 1970년대부터 전국의 굿판과 아시아의 여러 나라를 찾아다니며 30여년 간 현장을 기록했다.  사진집 '한국의 굿' 시리즈는 '2005년 한국의 책 100'에 선정돼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소개됐을 정도로 국내외에서 유명하다.  전시에서는 그동안 큰 주목을 받은 '한국의 굿' 사진들을 중심으로, 그가 보여주고자 했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본다. 문화적 보편성을 확인할 수 있는 아시아의 여러 나라 사진들도 함께 소개한다. 김수남은 사진 작업을 하면서 민속학에서 라포(rapport)라고 부르는 피사체와의 친밀감 형성을 매우 중시했다.  굿을 청하는 사람들과 주관하는 심정을 헤아리며 공감대를 형성한 후에야 셔터를 눌렀다.  전시는 '삶의 시작', '삶을 위한 기원', '삶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 등 3부로 구성됐다.  전시 연계 행사로 강연회, 온라인 전시 등이 준비돼 있다. 전시기간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국립민속박물관 영상채널 스튜디오에서는 김수남 작가의 활동 내용과 사진 철학 등을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오는 11일부터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연계해 온라인 전시도 진행된다.   장성재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