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심판은 엄중했다. 정말 국민은 위대했다. 제20대 총선을 통해 새로운 일꾼을 뽑고 이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도록 정치권에 주문했다. 마냥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선거 과정을 통해 너와 내가 있었지만 이제는 하나 되는 우리가 돼야 한다. 동네 발전도 지방발전도 다 국가발전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국가 즉, 나라가 없으면 어디 내가 있고 우리가 있겠는가. 결과를 보면 대구는 31년만에 야당이 부활되고,공천파동으로 무소속 돌풍이 불었다. 12석 중 야당 1석, 무소속 3석, 여당 8석이다. 독식하던 예년에 비하면 그만큼 신선한 충격이자 너무나 큰 변화다. 4선 3명, 3선 1명, 재선 3명, 초선 5명이다. 경북은 여전이 유일하게 여당 독점으로 기록된 거룩한 지역이 됐다. 13석 전부를 여당이 독식한 것. 자랑이기도 하지만 부끄럽기도 하다. 전국적으로 20대 총선 승리 지향을 보면 더욱 그렇다. 정치 변화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결과는 한쪽으로 치우쳤다. 어려운 경선을 거치기는 했지만 여당 독식인 가운데 4선 1명, 3선 3명, 재선 3명 초선 6명의 결과를 나타냈다. 선수 배정이 잘된것인지는 모르지만 모양새는 갖춰진 것 같다. 여기에 경북 맹주를 꿈꾸는 4선인 최경환 의원은 그어느때보다 역할이 막중하다. 공개적으로 했던 무소속의 입당은 내가 살아있는 한 없다고 공언(公言)했다. 그 公言의 책임을 질것인지 사뭇 초미의 관심사이다. 그들은 입당을 公言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개인적으로는 입당 선수가 없으면 좋을지 모르지만 하나 되는 우리라는 입장에선 정치적 판단을 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곧 공언(公言)의 실언, 패언으로 봉착되는 행동이다. 당선되기 위해, 우선 앞가림을 위해 公言했는지는 모르지만. 곧 무소속의 입당은 국민을, 유권자를, 지역민을 속인 공언(空言)이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계속 속아 온 듯 느끼고 살아왔으니 말이다. 매번 집권당인 여당은 미워도 다시 한번을 외치며 한표를 도와 달라고 읍소했다. 여기에 부응하듯 우리는 그래도 이제는 잘하겠지 하면서 이번만 찍어주자면서 그들의 空言에 눈도장을 찍어왔다. 곧 대구경북 유권자들은 정치권의 정치꾼들에게 지금까지 놀아난 듯하다. 아니 속아왔다. 앞으로도 속을지 모른다. 그들은 그들이 한 발언에 오늘이 있지 내일이 없는 듯 하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은 당선된 초선들은 멀리해야 한다. 배우지 말아야 한다는 것. 초선들은 당선 소감만큼 국민을, 유권자를, 지역민을 속이지 않아야 한다. 초지일관해야 한다. 지역의, 국가의, 정치개선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했으니 그어느때보다 활발한 의정 활동이 기대된다. 이미 지난 19대때 초선인 6명이 이번 20대에서 재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초야로 사라졌다. 이번 초선들도 제21대에 그들과 다를지 모른다, 활발한 의정활동은 고사하고 개인적으로 권력만 남용하는 그런 모습, 유권자들은 보기도 싫고 다음도 보장안할 것이다. 이제 대구경북 정치권에는 사실로 드러난 숙제들이 많다. 너와 내가 아닌, 여야과 아닌 우리라는 명분으로 지역발전, 국가발전을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되기 위해선 당선된 그순간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 그 승리의 포효처럼 한순간을 영원히 해야 한다. 그 옆에는 승리한 자신도 있지만 도와 준 분들도 승리자로 모셔야 한다. 승리의 기쁨을 혼자 만끽해선 안된다는 얘기다. 그리고 재선·3선·4선 다선의 의원들도 당선은 처음처럼 늘 새롭고 기분이 좋을 것이다. 도와준 분들의 수고를 헛되이 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도 "뜨거운 지지와 성원에 고맙고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고 유권자들에게 일단 문자로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정치하는 사람은 많지만 진정한 정치인은 드물다. 우리는 정치하는 정치꾼들보다 진정한 정치인을 원한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公言과 空言을 구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