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기간을 맞아 대학마다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한 간식제공 서비스가 열기를 뿜고 있다. 영남대 노석균 총장은 2016학년도 1학기 중간시험 첫 날 새벽같이 등교해 아침을 거른 학생들을 위해 간식 배달에 나섰다. 20일 오전 7시 30분 총장과 보직교수들이 총학생회와 함께 시험공부를 하려고 아침 일찍 등교한 학생들을 위해 아침 간식 배달에 직접 나섰다.  영남대 중앙도서관 지하 1층 로비와 계단에는 간식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학생들의 줄이 길게 이어져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시험공부를 위해 이른 아침 학교 도서관을 찾은 박진용(23, 경영학부 4년) 씨는 "오늘 전공 시험이 있어 공부하기 위해 학교에 일찍 오느라 아침을 못 먹었는데, 도서관에서 생각지도 못한 간식을 받게 돼 기쁘다"며 "총장님께 직접 간식을 받은 만큼 이번 중간시험은 대박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A+ 간식사업을 준비한 영남대 총학생회장 곽병철(28, 신소재공학부 4년) 씨는 "매 학기 A+ 간식사업을 해오고 있는데, 학생들의 호응이 정말 좋다. 같은 학생 입장에서 학우들이 공부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총학생회에서는 간식 사업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식 배달은 영남대 중앙도서관 지하 로비와 과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총 800명분의 컵밥과 음료수, 과자를 준비했지만 20분도 채 되기 전에 동이 날 정도로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노석균 총장은 "시험 준비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등교해 공부하는 우리 학생들을 보니 마음이 든든하다"며 "시험 공부도 해야하고 취업 준비도 해야하고, 많이 힘들고 지치겠지만 항상 곁에서 응원하는 스승과 학우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조금만 더 힘을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일대도 중간고사 기간인 19일 중앙도서관에서 시험공부 중인 학생들에게 간식배달 행사를 가졌다.  이 대학 부총장과 보직교수들은 준비한 간식을 총학생회와 함께 나눠주며 중간고사 공부에 여념이 없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500인분의 햄버거와 음료수는 30여 분 만에 동이 날 정도로 학생들의 인기가 높았다. 총학생회는 지난 달 이 대학 학생들이 창업한 캠퍼스 푸드트럭을 섭외해 브리또(멕시코 음식)와 핫도그를 직접 구워 나눠주기도 했다. 김보림(사진영상학과, 4학년) 학생은 "시험기간에는 식사하는 시간이 아까워 저녁을 거르기 일쑤였는데 오늘은 부총장님과 총학생회에서 챙겨주어 늦게까지 '열공'할 수 있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희주 경영부총장은 "시험공부와 취업준비로 지쳐있겠지만 간식을 받아들고 환하게 웃는 학생들을 보니 다음에는 더 푸짐하게 준비해서 더 많은 학생들과 작은 행복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경일대가 추구하는 '학생행복 3.0'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상현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