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가 신일희 총장이 교육계에 몸을 담은 지 50년(교육 희년)을 맞아 신 총장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기념 전시회를 22일~5월 28일 계명대 행소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기념전'에는 그의 중고교 시절 사진과 노트, 미국 유학 시절의 필기 노트 등을 비롯해 저서와 회고록, 각종 훈장 등 100여 점의 자료들이 전시된다. 신 총장은 1939년 대구에서 태어나 계성중을 졸업하고 미국 캔트학교로 유학길에 올랐다. 100달러만 가지고 한 달 동안 생선운반선을 타고 일본을 거쳐 미국에 도착했다. 이후 농장 잡일부터 식당 접시닦이, 골프장 캐디, 공사장 잡부 등으로 생활비와 학비를 마련하며 혼자 모든 일을 해결했다. 그러면서도 학업에 매진하며, 캔트고를 최우수로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 프리스턴, 트리니티 대학에 지원해 모두 합격했다. 그는 장학 혜택이 가장 많은 트리니티 대학에 들어가 수학과 물리학을 공부한 후 프리스턴 대학원에서 독일문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때 나이가 27세였다. 그리고 1966년 미국 뉴욕시립대학 퀸즈컬리지 조교수를 시작으로 독일 킬대학 객원조교수, 연세대 독어독문과 부교수, 계명대 독어독문과 교수를 거쳐 계명대 총장을 역임하며 올해로 교육계에 몸 담은 지 50년을 맞았다. 그는 계명대 총장을 역임하며 엄격한 재정운영과 철저한 절약정신의 실천, 그리고 외부 기부금 등으로 계명대의 새로운 시대를 연 성서캠퍼스 조성의 주도자 역할을 맡아왔다.  또 스웨덴 명예영사, 폴란드 명예영사 및 명예총영사, 중국 공자아카데미 이사를 비롯해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와 2011년 대구육상선수권대회의 선수촌장 등 대외적인 활동을 활발히 했다. 특히 사단법인 대구경북국제교류협의회 공동의장을 맡아 대구 경북이 민간외교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런 업적으로 폴란드 대십자훈장(2000), 폴란드 예술훈장(2008), 5.16민족상(2007), 대한민국 체육훈장 맹호장(2012)등 국내외의 많은 훈장과 상을 수상했으며, 2001년에는 미국 프리스턴대학 대학원 100주년 기념 '저명 동문 100인'에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이승만 대통령과 함께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22일 기념전시회를 시작으로 5월 24~6월 11일엔 계명대 대명캠퍼스 극재미술관에서 계명대 미술대학 교수와 제자들이 기증한 작품 전시회, 제1회 행소포럼과 기념도서 출판기념회 등 신 총장 교육 희년 축하 행사가 이어진다. 이 모든 행사는 그의 제자들과 후학들이 마련했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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