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가 자체 보유한 연구력과 기술을 지역 기업들에게 전수하며 사업화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26일 영남대에 따르면 이 대학 석줄기(47) 전기공학과 교수가 개발해 특허 등록한 '고효율 인버터 구동 교류모터 제어방법'이 반도체 전문 제조기업인 어보브반도체(주)(대표이사 최원)로 이전됐다. 석 교수가 개발한 '모터 제어 알고리즘'은 고속운전 영역에서 최대 효율의 운전을 간단히 달성할 수 있는 교류 모터 운전 방법이다. 이 기술은 2014년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산하 산업응용부문회(IAS)로부터 '학술지논문 2위상'을 받는 등 이미 국제적으로 공인된 바 있다. 이번 기술이전 협약 체결로 영남대는 정액기술료와 해당 기술의 매출 발생일로부터 10년간 경상기술료를 받기로 했다. 기술을 개발한 석 교수는 "산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고속운전, 고효율, 고전력밀도의 교류모터 기술 분야 발전이 끊임없이 요구돼 왔다. 기존의 '폐루프 방식' 전류제어기 기반의 제어로는 고속운전을 위한 부가적인 제어기능이 필요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개루프(Open-loop)' 방식의 제어로 알고리즘을 단순화하고, 제어기 간의 간섭 문제를 해결했으며 별도의 부가 제어기능이 요구되지 않는다. 또 교류모터와 인버터 구동 장치의 설계 유연성을 제공하고, 초고속운전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교류모터에 적용 가능해 활용의 폭이 넓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술이전은 지난해 9월 삼성전자와 (사)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가 공동 개최한 '2015 우수기술 설명회'를 통해 기업과 매칭이 됐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이 대학 김성철 화학공학부 교수가 개발한 '의료용 신소재 제조 기술'이 미래 의료기기 사업을 추진 중인 ㈜현우테크로 이전돼 현재 사업화가 추진중이다. 한편 영남대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3년간 총 23억여 원을 지원받고 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