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소설가 스탕달은 아름다움을 "행복의 약속"이라 했다. 아름다움은 현실의 무질서가 생각의 질서로 변하는 과정이라는 말이 있고, 어느 예술가의 말씀처럼 "모든 인간과 사물은 제자리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는 의미심장한 지적이 있다. 사람의 용모도 얼굴에 눈, 코, 귀 등이 제자리에 반듯하게 위치하고 있어야 잘 생기고, 아름다운 미모라 칭한다. 뇌과학자의 학설을 대변하면,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진화적 기원은 간단한 것이며 대부분 생명체는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기관(하드웨어)을 갖고 있다고 한다. 두뇌의 작용에 따라 아름다움을 평가하는 기준도 각양각색이고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미(美)를 선발하는 과정에서도 심사위원의 수가 월등하게 많고, 아름다움의 기준도 다양하다. 보통 사람들의 안목은 여자는 어깨가 넓고, 키가 큰 체형을 소유한 남자를 선호하고, 남자는 콜라병 몸매의 가냘 퍼 보이는 여성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 사람은 어린아이같이 큰 눈을 가진 애완동물과 만화캐릭터에 호감을 느낀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3대 덕(德)인 진·선·미의 진화적 의미는 이렇게 다급하고 유치할 정도로 단순하여 평가에 혼돈을 초래한다. 사실 미는 추상적인 것이며 영원한 환희요, 진리가 빛을 내는 장식에 불과하다. 그래서 아름다움은 감추어진 자연법칙의 표현이며 지식을 구하는 마음속에 생명과 뜨거움을 주며, 진리가 현명한 자에게 있다면, 아름다움은 참된 마음에 있다. 세상일을 많이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인간의 외부적 미보다 내부적인 아름다움을 더 많이 찾고 좋아한다. 자기 자신이 착하고 아름답게 보이듯이, 어쩌면 아름다움의 미덕도 사랑에서 출발하는 것 같다. 미(美)는 내부의 생명으로부터 나오는 빛이란 말도 생겨났다. 미는 한 문명의 척도가 되어 예쁘장한 것이 반드시 아름다운 것은 아니며, 미는 결정적이고 운명적이고 때로는 비극적이라서 아름다운 것은 반드시 쇠(시드는 것)한다. 아름다움의 원천은 덕(德)이라 했고, 덕망이 곧 미의 탄생의 근거라 한다. 그래서 미와 덕의 관계는 행복한 생활의 약속을 형성하고, 오로지 덕에 의한 생활이 시작을 이룬다. 철학자 플라톤은 "덕은 일종의 건강이며, 아름다움이고, 영혼의 좋은 존재 형식이다. 거기에 반해서 악덕은 병이며 추악한 것이고, 영혼의 나쁜 존재 양식이다." 했다. 정이 많은 유순, 자애로운 겸손에서 모든 덕이 생긴다는 명언이 우리의 가슴을 항상 넉넉하게 해 준다. 그러면서도 극작가 셰익스피어는 그의 대사에 이런 말을 했다. "여자를 교만하게 하는 것은 그 미모이며, 찬양 받게 하는 것은 그 덕성이다. 그러나 덕성과 미모를 겸비하면 신성(神性)을 가진 것이다" 여기서 한 번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덕과 미는 목표의 수단이라고 생각된다. 목적의 수단은 그 목적이 가치 있는 것에 한하여 그 가치를 갖는다는 것이다. 미는 마음에 힘을 주고, 덕은 힘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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