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11일, 제35회 스승의 날을 앞두고 올해로 여섯 번째로 맞이하는 미담 사례 발굴 행사에 접수된 36편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학교 최고의 말썽쟁이 학생의 잠재성을 발견하고 진심어린 관심과 지속적인 사랑으로 지도한 결과, 이 학생이 2015 제44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도록 한 데 이어 진로를 위해 대구체육중학교로 진학하도록 도움을 준 남동초 김현옥 교사의 사연은 한 편의 영화와 같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세천초 정금희 교사는 35년의 교직생활동안 학생들의 말 못할 아픈 사연들을 귀담아 들으면서, 특히 학교 부적응 학생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지도해왔다. 특히 밤늦게 경찰서에서 전화 받고 부모도 외면한 그 학생의 사고 합의금 300만원을 대가없이 선뜻 내 주기도 했다. 구암중 김윤영 교사는 흡연자와 학교 부적응 학생을 대상으로 매달 산행을 정기적으로 해 학생들의 건강과 교우간 정을 돈독하게 만들어 학교생활을 잘 하도록 지도했다. 이런 사실이 소문나 인근학교의 말썽쟁이 학생들까지 전학을 왔다. 김 교사는 이들도 자진해서 지도를 맡아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했다. 경상공고 조인성 교사는 어려운 가정 형편의 학생들을 위해 모바일 로보틱스 분야를 직접 배우면서 밤늦게까지 지속적으로 지도해 2014년 지방기능경기 대회 금메달, 전국기능경기대회 우수상을 획득하게 했다. 또 특수학교에 근무하면서 학생들의 따스한 약손이 되어주기 위해 매일 분주하게 애써 온 남양학교의 나이팅게일 허지원 교사, 20여년 넘게 학생들과 함께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해온 오성고 이종우 교사, 학교 적응을 못해 말썽쟁이로 찍힌 학생을 위해 지속적인 격려와 물심양면으로 도와줘 바르게 변화시킨 칠곡초 박영관 교사 등 많은 감동 사례들이 줄을 이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교권침해로 교사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어려운 시기이지만, 학교 현장의 미담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널리 알림으로써 교직에 대한 사명감과 자긍심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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