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글로벌 원격협력학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수업은 지난 9일 대구 학정초와 호주의 레이크 사우스 모랑 학교 학생들간 '자기 소개하기'란 주제로 이뤄졌다. 수업 전 양국 교사는 수업 내용과 방법 등에 대한 협의를 통해 수업을 설계했다. 학생들은 수업 중 사용할 자신에 대한 소개 자료를 준비했다. 수업이 시작되자 양국 학생들은 자기 소개를 하고, 궁금한 점을 묻고 답했다. 앞으로 두 학교 학생들은 개별로 이메일과 편지 등을 통해 서로 교류하게 된다. 수업에 참여한 학정초 6학년 장가현 학생은 "멀리 있는 다른 나라 친구들을 화면을 통해 만나 함께 공부한다는 것이 신기하다. 호주 친구와 더 가까워지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정초 정지영 교사는 "배움과 나눔 중심의 프로젝트 학습에 글로벌 원격협력학습을 도입함으로써 수업이 활기를 띠었다. 학생들이 호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이슈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글로벌 원격협력학습'은 대구시교육청의 교실수업개선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다. 교육청은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호주 빅토리아주 교육청과 원격 화상을 통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대구의 6개 학교 7개 학급이 글로벌 원격협력학습을 했는데 올해는 19개 학교 21학급으로 대폭 늘어난다. 교육청은 이 수업을 연간 4회 이상 공개할 계획이다. 대구시교육청 서정하 초등교육과장은 "올해는 교실과 교실을 원격 화상으로 연결한 협력학습을 도입했는데 이를 통해 학습에 대한 흥미와 효과를 높이고 도농간 교육 격차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