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언어문화 확산을 위한 교사용·학생용·학부모용 언어문화개선 자료집 3종을 개발을 완료했다. 이에 앞서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해 3월 교사용 자료집 '행복한 수업을 만드는 교수 언어' 발간을 시작으로 10월에는 학생용 자료집인 '친구야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를 개발 보급했다. 이 자료집은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해 제작됐다. 교육의 무본(務本)인 인성은 가정의 소통에서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하고 있다. 사례별로 자녀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대화습관과 그렇지 않은 대화를 동시에 제시하고, '자녀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부모력 업그레이드 Tip'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 예로 게으른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자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대화로 "오늘도 준비물을 안 챙겨가서 혼났다면서? 숙제는 또 왜 안했어? 그렇게 게으르고 불성실해서 뭘 하겠니? 이렇게 빈둥빈둥 놀고 할 일을 미루다가는 커서 뭐가 되겠니?…" 등의 예시를 제시하고 있다. 또 아이의 마음을 여는 따뜻한 말하기 사례로 "어젠 숙제가 많았어? 그랬구나! 숙제가 많았는데도 다하려고 애썼네. (중략) 내일 준비물은 없어? '거미도 줄을 쳐야 벌레를 잡는다'고 했어. 무슨 일이든지 거기 필요한 준비가 있어야…"와 같은 대화 습관으로 전환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에 학부모용 언어문화 자료집이 발간되면서 언어문화 개선 자료집은 '학생들의 언어문화개선을 통한 인성교육 강화', '인문정신을 담은 교사 언어문화 개선'과 함께 3종이 됐다. 이같은 '소통자료'를 통해 학교와 가정에서 인성교육이 한결 쉬워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학생용과 학부모용은 대구시 초교 5학년 학생과 학부모 전체를 대상으로 각 2만4천가 가정에 보급됐으며 교사용 '행복한 수업을 만드는 교수언어'는 초등교사 전체를 대상으로 9천부가 보급됐다. 대구시교육청 우동기 교육감은 "언어문화개선 자료집을 통해 학교, 가정, 우리 사회가 올바른 언어문화 정착에 힘을 모아낼 수 있다면, '대한민국 교육수도 대구'의 행복역량교육이 한 단계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