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2015 개정 역사과 교육과정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학술대회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일 경북대 우당교육관에서는 이 주제를 가지고 역사교육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전국 5개 학회(역사교육연구회, 역사교육학회, 역사와교육학회, 웅진사학회, 한국역사교육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연합학술대회가 열렸다. 동북아역사재단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연합학술대회는 좌장 이문기 교수(경북대)의 진행으로 최상훈 교수(서원대)의 기조강연, 남한호(경북의흥중), 문경호(대전과학고), 박중현(서울잠일고), 황진상(서울광운전자공고), 서인원(진선여고) 등 5개 학회를 대표하는 현장교사들의 주제발표, 강화정(부산충렬고), 우인수(경북대), 이해영(한국교육과정평가원), 윤세병(유성생명과학고), 김덕진(광주교육대) 등 각계 전문 학자들의 토론으로 이어졌다. 기조강연을 맡은 최상훈 교수는 "역사교육 강화, 과학교육 강화를 표방하면서 상당 기간의 공론을 거쳐 마련된 2007 개정 교육과정이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도 되지 못한 채 '미래형 교육과정' 개발이라는 미명 하에 폐기돼 2009년 말 새로운 교육과정이 고시됐다"고 지적하고, "2015 개정 교육과정은 2009 개정 교육과정의 문제점과 실패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교육 개혁 업적을 위한 정권의 압박으로 급조된 총체적 부실덩어리"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해 만들어진 2015 개정 역사과 교육과정은 2018년부터 점차 학교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