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대구시교육청 동관 1층에 있는 '행복나눔 나무'에 감사한 마음과 축하의 뜻을 전달하는 사연이 주렁주렁 열려 교육청 직원들과 방문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최근 대구 동구의 이모 씨는 아들이 성년의날을 맞자 "커 오면서 대견함과 사랑스런 아들이지만 성인으로 자부심과 책무성을 가지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멋진 청춘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20세 첫걸음을 소액이지만 학생들의 내일을 꿈 꿀 수 있는 선물이 되는 장학기금 기탁으로 축하하고 싶다"며 10만원을 기탁했다. 또 수성구의 김모 씨는 "올해 모교인 경북고 100주년 및 졸업 30주년을 맞아 문득 생각나는 선생님,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찾아뵙지 못하고 지금 어디에 계신지는 모르지만, 학창시절 어려운 제자들을 후원해주고 바른 길을 걷도록 인도해주신 선생님에 대한 추억과 감사함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장학기금으로 대신한다"며 10만원을 기탁했다. 수성구 이모 씨는 "매년 5월이 되면 본인의 생일과 어버이날을 맞이하면서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으로 더욱 더 사무치게 그리워지면서 그 감사함을 소액이지만 경제적으로 힘든 학생들의 기금으로 사용되길 바란다"며 역시 10만원을 맡겼다. 달서구의 하모 씨(80세)는 증손자의 돌을 맞아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을 아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란다"며 5만원을 기탁했다. 대구인재육성장학재단은 본인, 가족, 친지 및 이웃의 입학, 생일, 승진 같은 생활 속의 작은 감사를 축의금이나 기념선물 대신 소액 기부를 실천하는 '행복나눔사업'을 벌이고 있다. 장학재단은 축하받을 사람에게 기탁자를 대신해 축하, 감사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시교육청 1층 로비에 있는 행복나눔 나무에 행복열매를 달아 축하해 준다. 재단 관계자는 "작은 정성의 행복나눔사업이 경제적인 이유로 미래의 꿈을 포기한 학생들에게 내일의 꿈과 희망을 가꿀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소액 기부로 하루행복에 그치지 않고 의미있는 날로 오래토록 행복한날로 간직되는 기부문화가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