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학생들이 정부와 지자체가 주관하는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로 대거 선발되면서 글로벌 인재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영남대에 따르면 최근 영남대 학생 2명이 외교부 재외공관 공공외교 현장실습원으로 선발된 것을 비롯 경북도가 주관하는 '2016년 대학생 해외인턴사업' 파견 대상자로 영남대 학생 10명이 선발되는 등 총 12명의 영남대 학생들이 해외 파견 근무를 앞두고 있다.  재외공관 공공외교 현장실습원 파견 사업은 대학생들에게 공공외교 활동에 대한 이해와 현장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외교부 주관 사업으로 올해 선발된 학생들은 하반기에 파견돼 6개월간 업무를 수행한다. 이번에 선발된 영남대 학생들은 양하은(23, 생명과학과 4년), 한보라(23, 영어영문학과 4년) 씨로 이들은 터키와 불가리아에 소재한 한국 대사관에 각각 파견돼 공공외교 지원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오는 7월 주 터키 한국 대사관에 파견 예정인 양 씨는 터키어를 배우기 위해 2013년 터키로 어학연수를 1년간 다녀온 것은 물론, 지난해에는 대구지방법원에서 터키어 통번역 전문가로 활동하는 등 터키 전문가로서 이미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터키와의 경기를 보고 터키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됐다"는 양 씨는 "주 터키 한국 대사관 근무를 계기로 공공외교 문화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 씨는 대학에서 제공하는 어학연수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1학기 동안 연수하면서 어학 실력을 다진 후, 네덜란드 자매대학으로 1년간 교환학생을 다녀오면서 해외주재 한국대사관에서 일하고자 하는 꿈을 키웠다.  한 씨는 "네덜란드에 교환학생으로 갔을 때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도 가르치고 한국 음식도 직접 만들어 대접하는 등 스스로를 민간 대사라고 생각하고 한국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당시의 경험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이번 재외공관 인턴 모집에 지원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기뻐했다. 경북도가 주관하는 2016년 제8기 대학생 해외인턴사업에는 영남대 학생들이 10명이나 선발됐다. 7기까지 진행된 이 사업에서 총 293명의 학생이 파견됐는데 그 중 영남대 학생들이 174명(59.4%)에 달할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선발된 학생들은 약 1년간 미국 뉴저지에 있는 기업 H마트와 서울트레이딩에서 무역·재무·인사·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게 된다. 신승훈 영남대 대외협력처장은 "대외기관의 해외인턴십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대학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해외인턴, 교환학생, 배낭여행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영남대 학생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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