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안전체험과 수련활동을 연계한 대구만의 특화된 안전체험시설 구축에 나섰다. 전국에서 유일한 대구교육청의 안전체험 시스템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 학교급별로 수련원을 따로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24일, 내년까지 사업비 107억원(교육부 특별교부금 70억원 + 자체예산 37억원)을 확보해 먼저 유·초·중학생을 위한 안전체험시설을 구축하고 2018년 9월까지 모두 개관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유치원생을 위해서는 도심에 있는 유아교육진흥원 부속시설로 안전체험관을 건립해 교통안전(보행안전, 자동차안전)에 중점을 두고 교육 및 체험활동을 하고, 초등학생을 위해서는 팔공산수련원을 활용해 산악안전 및 풍수해 안전 등의 교육을 한다는 방침이다. 중학생을 위한 시설은 낙동강수련원이다. 이곳에서는 수상안전, 화재안전, 생명존중(자살예방)에 역점을 둔 안전체험관이 건립된다. 고등학생들은 포항 바닷가에 있는 해양수련원에서 현재 운영중인 프로그램인 해양생존훈련, 응급처치, 위기탈출 등의 안전체험을 하게 된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전국의 시도교육청에서 안전체험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지만 유·초·중·고 학교급별 수련시설과 연계한 안전체험시설 구축은 대구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한 곳에서 모든 안전체험을 할 경우 유·초·중·고 학생이 한꺼번에 몰려 극심한 혼잡을 일으켜 오히려 안전이 저해될 뿐만아니라 대규모 학생 이동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과 높은 비용이 불가피하다. 대구처럼 학교급별로 안전체험과 수련활동을 함께 할 경우 이같은 문제가 사라져 연간 10만명 이상(버스 2400여대)의 학생 이동을 줄일 수 있어 잠재적인 교통사고 위험을 피하고 연간 8억원 이상의 교통비도 절감된다는 것이 교육청의 분석이다.  게다가 학교에서의 안전체험은 200명이 넘는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안전체험 시간보다는 대기시간이 더 많은 문제점도 이같은 시스템이면 해결된다.  학급단위 등 소규모로 방문하면 대기시간은 줄일 수 있으나 수시로 과목별 수업시간을 조정해야 하는 등 교육과정 운영이 어렵고 복잡해져 학교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대구교육청은 대체 프로그램과 숙박시설이 갖춰진 수련시설에 안전체험 시설을 구축하는 것이 이런 문제점과 비효율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으로 보고 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심도 있는 연구로 우수한 안전체험 모델의 밑그림을 완성한 만큼 차질 없이 추진해 전국 최고의 안전도시답게 학생들의 위기대응 능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류상현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