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학교마다 학교 숲을 만들기로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25일,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에 걸쳐 전국 최초로 초·중·고 전체 405개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수목을 전수 조사해 도면화하고, 수목 실태를 파악해 학교특성에 맞는 학교별 수목관리지침을 만들어 학교에 배부했다고 밝혔다. 학교숲은 학생들의 자연학습 공간, 주민들에게는 휴식공간이 되며, 도심 속 하나의 큰 녹지축으로 도시 전체의 경관 형성에도 큰 영향을 준다.  그러나 학교 안의 수목 현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체계적인 수목 관리 계획을 수립하기 어렵고 학교에서도 수목 관리 방법을 몰라 방치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교육청의 판단이다. 교육청은 이번 조사로 대구의 학교에 있는 수종과 밀식 여부, 현충(顯忠) 시설 주변에 외래수종 분포 여부, 교실 안의 채광과 시야 확보 여부, 보호할 가치가 있는 수종 등 수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학교수목관리계획을 만들기로 했다. 이번 조사 결과, 교내에는 약 31종의 7만3500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고 가장 많이 심겨 있는 교목(校木)은 1위 느티나무(8744그루, 11.9%), 2위 가이즈까향나무(6784 그루. 9.2%), 3위 은행나무(5367주, 7.3%), 4위 소나무(5304주, 7.2%), 5위 단풍나무(4243주, 5.8%)순이었다.  상록수와 낙엽수 비율은 4:6비율로 낙엽수의 비율이 다소 높았으며, 유실수는 학교별로 평균 5~6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 내 수목 중 거수목(노목) 및 희귀목이 257주로 조사됐다. 교육청은 이 중 보존할 가치가 있는 수목은 외부조경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학교 보호수 지정 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교육감 지정 보호수'로 지정해 전문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 밀식목으로 조사된 수목은 신설학교 조경공사에 이식하여 활용하고 신설학교는 전통수종·교과서수종 중심으로 식재할 계획이다. 그리고, 가이즈까 향나무와 같은 외래종이 국기게양대 등 현충시설 주변에 식재된 경우 점차적으로 벽면을 가리는 차폐 식재용으로 이식하도록 한다. 류상현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