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백화점에서 대구로 시집 온 다문화 여성들의 '감동의 결혼식'이 열려 화제다. 지난 27일 드엉티탐(한국명 정은진. 31) 씨의 눈가엔 눈물이 가득 고였다. 그녀는 베트남 남부 호찌민 시에서 차로 2시간 가량 이동해야 만날 수 있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녀가 처음 남편 김철한(서구 비산동. 48)씨를 만나게 된 것은 그녀의 친언니를 통해서다. 11년 전에 먼저 한국에 시집을 온 친언니가 그녀에게 괜찮은 사람이라며 김 씨를 소개시켜줬고 김 씨는 베트남까지 그녀를 만나러 갔다. 이렇게 인연이 된 두 사람은 어느덧 딸 은서(생후 9개월)까지 낳고 결혼 3년차에 접어들었지만 한국 땅에서 제대로 된 결혼식을 해주지 못한 것이 늘 남편 철한씨의 마음에 걸렸다. 그러던 차에 철한씨는 지역 다문화 가정 모임에서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다문화 가정 합동 결혼식 이야기를 들었다. 대구점이 11층 옥상 정원을 야외 결혼식 장소로 내어줄 뿐만 아니라 결혼식 진행 및 식사까지 무료로 제공해주고 대구점 웨딩센터와 업무 협약을 맺은 웨딩업체에서 메이크업과 헤어, 드레스까지 완벽하게 세팅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항상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고마운 아내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결혼식을 선물해주고 싶었던 그는 대구 YMCA 관계자를 통해 대구점에 적극적으로 참여 신청을 했고 대구점 11층 옥상 정원에서 꿈에 그리던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27일 대구점 11층 옥상 정원에서 진행된 다문화 가정 합동 결혼식에는 모두 3쌍의 지역 다문화 가정 부부가 초청됐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 가정을 진정한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포용할 수 있도록 다문화를 존중하고 서로 다름을 포용하는 관용의 사회 통합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이같은 기획을 했다"고 밝혔다. 드엉티탐 씨는 "평생에 한번뿐일 결혼식을 제대로 올리지 못해 아쉬웠는데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도움으로 평소 로망이 있던 그림 같은 야외 결혼식을 올리게 돼 정말 기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서로가 함께 처음 세상에 발을 내디뎠을 때의 설렘, 두근거림이 되살아나 우리의 결혼 생활을 응원해주는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