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남양학교(교장 이숙희)에 미국 센트럴미시간대학교(이하 CMU)의 치료레크리에이션 및 특수교육학과 교수, 학생 등 14명이 방문해 교육기부 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지난 16~26일 대구남양학교에 머물면서 특수교육 지원 및 교류 등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봉사활동과 재능기부를 했다. 특히 이들은 재능기부 활동에서 학년별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한 프로그램을 직접 고안해 이 학교 교사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했다. 또 이 학교 학생들과 함께 손을 잡고 대구한의약박물관과 대구기상대를 견학하고 무학산 등반도 했다. 아울러 이 학교 교사들과 미국의 특수교육 및 장애학생 치료레크리에이션과 관련된 정보를 교류했다. 처음류는 낯을 가리던 학생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CMU 학생들의 파란 눈을 오랫동안 들여다보기도 하고 노란 머리카락을 만져보면서 금세 친해졌다. CMU 학생들은 시종일관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유쾌한 미소로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CMU 도미닉 학생은 "남양학교 선생님들의 수업을 보면서 학생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방문이 많은 아이디어와 노하우들을 배울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CMU 김준형 교수는 "CMU 대학생들이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 특수학교에서 장애학생들을 만나 교육기부 활동을 하면서 한국의 따뜻한 정(情)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좋았고, 많은 것을 배워가는 시간이 됐다. MOU 협약을 통해 지속적인 교류가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 주신 대구남양학교 교직원들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숙희 교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과 미국 특수교육 교류를 현장에서 경험한 유익한 시간이 됐다. 외국인들과의 만남이라는 색다른 경험과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돼 뜻 깊다. 우리 학생들도 세계인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