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부교육지원청이 지난 달 27일 대구일중 도서실에서 서부 학부모 인문학 독서토론 동아리 회원, 인문 동아리 학생 및 교사 등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6 서부 인문학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토크 콘서트는 강연 위주로 진행되던 기존 행사의 틀에서 벗어나 공연과 강연 그리고 청중의 토크가 어우러진 '콘서트' 형태로 진행됐다. 해마루 국악단에서 피리, 대금, 신디로 '스몰플라워', '인연', '붉은노을'을 연주하고 이어 '나무철학'으로 유명한 강판권 교수가 '내가 나무로부터 배운 것들'이라는 주제로 나무와 인문학을 접목해 참가한 이들이 인문학을 친숙하게 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행사 진행을 맡은 오정현 관음중 교사는 "일상에서 아무 감정 없이 나무를 대했지만 이제는 나의 삶에 말을 걸어온 나무가 특별해졌다. 인문학은 내 주변의 현상과 사물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하는 매력이 있다. 바쁜 일상에서 삶을 천천히 되돌아보고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용도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자기를 성찰함과 동시에 세상의 다양한 현상 너머에 있는 사물의 본질을 찾아낼 수 있는 통찰력을 길러 좀 더 풍성하고 품위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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