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산학협력단 대구근로자건강센터(센터장 이미영 교수)가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근로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건축용 철강자재를 생산하는 소규모 사업장인 H기업에 근무하던 김성택 씨(49)는 H기업에서 6년간 중량물 취급(최대 10kg), 용접 등의 작업을 하면서 수시로 어깨 통증에 시달렸다. 결국 지난해 7월 좌측 어깨 인대 파열 진단을 받고 회전근개 수술을 받았고, 업무와 관련된 질병으로 산재요양신청을 했다. 그러나 회사는 "2~3년 전부터 통증이 있었다면 그 상황에 병원에 가서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했으면 미연에 방지 할 수 있었을 것인데 어떠한 통증 호소도 없이 본인 스스로 작업을 계속해 병을 악화시켜 회전근개 파열까지 진행된 것은 본인 부주의가 크므로 사업장 재해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질병판정위원회 심의결과도 '산재 불승인'으로 판정됐다. 이후 권고사직으로 회사까지 그만두게 돼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김씨는 병원의 재활치료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할 처지였다. 이전에 퇴근 후 가끔씩 들렀던 대구근로자건강센터를 찾아가 전문가에게 자신의 건강상태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대구근로자건강센터의 운동처방사(정진태)와 물리치료사(김영재)는 어깨 상태를 면밀하게 검사한 뒤에 맞춤형 12주 프로그램을 권고했고 김씨는 꾸준히 따랐다. 물리치료사의 정형도수치료를 받고 운동처방사로부터 맞춤형 근력강화 운동을 체계적으로 훈련 받은 뒤에 이를 꾸준히 실천했다. 또 주기적인 의사와의 상담 등으로 김씨의 어깨는 날로 좋아졌다. 마침내 12주 재활 프로그램이 끝나고 어깨부위 증상이 크게 호전된 상태에서 센터의 전문가가 가르쳐준 자가 운동을 계속 하던중 지난 4월에 달성산업단지에 있는 자동차부품 회사에 재취업할 수 있게 됐다. 김 씨는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하던 지난해 12월 자신의 블로그(네이버 kst6705)에 "대구근로자건강센터의 도움으로 몸과 마음의 안정을 되찾게 되었다며 근로자들이 업무를 마치고 부담감 없이 센터를 이용하면 좋겠다"는 후기를 올렸고 이를 보고 동료와 친구들도 대구근로자건강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2012년 4월 24일 개소해 올해로 4주년을 맞이한 계명대 산학협력단 대구근로자건강센터는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직업건강서비스를 제공해 직업병 및 작업 관련성 질환 예방과 재발방지, 산업재해 예방 등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근로자 건강상담을 2만4053건 했으며 이용자 수는 1만2072명에 이르고 있다. 대구근로자건강센터는 성서산업단지내(성서공단로217) 대구비즈니스센터 7층에 있으며, 근로자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안내 053-285-0001. 문의=대구근로자건강센터 053-285-0001, 010-3822-7590)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