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번역원(원장 이명학)이 '일성록(日省錄)'을 185책으로 펴냈다. 6일 한국고전번역원에 따르면 지난해 번역을 마친 정조 재위기간의 기록이다. 1998년 정조대 일성록을 처음 번역한 지 18년만의 결실이다. 정조대 일성록까지 전체의 38%가 번역됐다. 그러나 마지막 순종대까지 '일성록'을 빠짐없이 국문으로 옮기려면 20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 505책이 될 전망이다. 번역 중인 순조대를 마치는 데만 9년이 필요한 상황이다. 영·정조대 일성록 193책(영조대 일성록 8책 포함) 완역 완간에는 연인원 260명이 매달렸다. 번역의 80%를 외부 번역위원들이 하고 있다. 일성록은 정조가 왕세손 시절인 1760년부터 쓰기 시작한 '존현각 일기'에서 왕의 일기 형식으로 발전했다. 1910년(순종 4)까지 151년 간 매일 왕의 동정과 국정의 제반사항을 기록했다.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와 함께 조선왕조의 대표적인 관찬기록물이다. 정조는 즉위 후에도 7년 간은 직접 일록(日錄)을 기록했으나, 이후 규장각이 매월 1, 2권을 만들어 왕에게 올리는 체제로 바뀌어 편찬됐다. 총 2328책 4700만자이며 국보 제153호로 2011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장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