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위해 추구하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며 의무이기도 하다. 사전적 의미를 보면 동서(東西)를 막론하고 아득한 옛날부터 일상 언어로 매우 다의적(多義的)으로 사용되어 왔는데 남에게 구속이나 강제를 받지 아니하고, 그 무엇에 얽매이지 아니한다는, '∼로부터의 자유'라는 소극적인 의미로부터, 마음대로 '∼을 한다'는 선택과 결단과 같은, 적극적인 의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정의해 놓고 있다. 두보(杜甫)가 '송객봉춘가자유'(送客逢春可自由)라고 읊은 싯귀에서 이 자유라는 말이 처음 등장하는데, 이 말은 장해가 없는 상태, 즉 마음대로인 상태라는 뜻이고, 서양에서는. 거주·언론·집회·결사·신교(信敎)·양심의 자유 등과 같은 법률적 의미와 인간의 본질로서의 기본자유에 대한 철학적 해석을 하고 있다. 이렇듯 자유는 구속받지 아니하면서 자산의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 이면에는 반드시 사회적 일반규범을 꼭 지켜야 한다는 절대적인 약속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런데 상주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어째 자유게시판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책임은 없는 자유만 있는 것 같다. 자유게시판에 글을 게재하는 것은 개개인의 의사표현의 다양한 방법임에는 틀림없는데 왜 어찌 실명으로 하지 않고 필명으로 글을 올리는지 자못 궁금하다. 실명으로 글을 올리는 것에 자신이 없는 건지 아니면 글 내용이 도저히 실명으로 올리기에는 자유게시판의 자유에 맞지 않는다는 것인지 실명이 아니고 이상한 이름들로 해서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런 글들의 대부분은 실명으로 하지 못할 정도의 비방성 내용이기 때문인 것 같은데 이를 두고 보는 상주시의 행태도 참 못마땅하다. 정보통신법 등 관련법에 의해 자유게시판을 운영해야 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실명으로 글을 올리도록 하는 것이 자유게시판이지 실명이 아닌 이름으로 아무 글이나 막 올려놓아도 이를 제제할 근거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구태적인 규정만 들먹이는 사이에 지역민심은 사분오열 되고 이로 인해 각종 유언비어가 발생될 빌미를 만들어 주는 것일 수도 있다. 상주시가 규정만 고집하는 사이에 자유게시판이 누구나 책임이 함께 하는 자유게시판이 아니라 가명 뒤에 숨어서 비방하고 헐뜯기만을 좋아하는 일부 그림자 같은 사람들의 놀이터가 된다면 상주시의 행정신뢰도는 추락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실명을 빙자해 자신의 잡다한 신변이야기에서부터 비방적인 글 등 마치 자신이 무엇이 된다는 듯 착각하고 있는 글로 인해 자유게시판이 그야말로 똥 게시판이 되어 가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상주시 자유게시판이 상주시민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인터넷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