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지난 8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일반고에서 예체능 계열로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예체능 거점교육'과 '예술 위탁교육'의 학습성과 발표회를 계명대 극재미술관, 대구교대 체육관,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발표회는 대학 등 지역사회 교육자원을 활용해 학생의 진로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한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로 교사, 학생, 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여한다. 일반계고에서 전공 시설과 전문 인력 등이 부족해 개설하기 어려운 예술·체육 관련 심화과목을 배울 수 있도록 시교육청은 지난 2014년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학과 연계해 거점교육을 하고, 폐교(구 도남초)를 활용해 예술 위탁교육 전담기관인 '대구예담학교'를 개교해 3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일반계고 2· 3학년 중 예술·체육 진로 희망자들의 신청을 받아 전공 분야별(클래식, 실용음악, 미술, 체육)로 선발하며, 정규 수업에서 진로 관련 예술·체육 심화과목을 이수하고 매 학기별 학습 성과 발표회를 통해 꿈과 끼를 마음껏 드러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8일 계명대에서 진행된 '실용음악 향상음악회'에는 소속학교 교장, 교감과 학부모, 거점교육 수료생들이 함께 참석해 한 학기 동안의 노력과 성과를 격려해주었다. 한 학부모는 "동아리 활동으로 공연하는 것을 봐왔는데, 오늘 한 학기동안 전공교수님의 지도를 받으며 수업한 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보니 자신의 진로에 대해 확고한 생각을 가진 것 같아 감동의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또 대구교대와 대구체육고(특목고)에서 수업한 체육 분야 진로 희망 학생들은 오는 22일 연합으로 8개 종목 실기대회를 연다. 이와 함께 계명대와 대구예담학교에서 수업한 미술분야 학생들은 7월 13일부터 극재미술관과 대구학생문화센터 e-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가진다. 그리고 실용음악 분야는 7월 16일(토)과 7월 19일(화) 2회에 걸쳐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공연을 한다. 예술 위탁교육의 입시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진학률이 2015년 63.8%에서 2016년학년도에는 71.6%로 높아졌으며 진학자의 67%가 수시 전형으로 합격해, 진로맞춤형 교육과정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단 한명의 학생도 소외되지 않고 모든 학생이 자신의 진로에 맞는 교육활동에 즐겁게 참여하고 정규 수업에서 꿈과 끼를 키워갈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사교육을 공교육에서 흡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