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연수원 글로벌스테이션이 지난 11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북구청 소속 지역아동센터 학생과 함께 하는 특별한'토요세계테마여행'을 운영했다. 이 행사에서는 북구청 3개 지역아동센터(무태, 빛나라, 좋은친구) 학생 50명을 포함한 초등학생 90명이 모여 글로벌 문화를 체험하고 외국어 소통 능력을 기르면서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토요세계테마여행'은 '세계테마여행'과 '캠핑스토리'의 두 가지 큰 주제를 중심으로 지난 4월 2일 1기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6월 11일 5기까지 대구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450여명이 다녀갔다. '세계테마여행'에서는 인기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되는 실제 장소와 중국의 자금성 등의 대표 건축물 및 팬더모형 만들기, 일본 온천 문화 살펴보기, 온천입욕제 만들기 활동을 경험하며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했다. '캠핑스토리'에서는 원어민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텐트를 설치하고 핫도그를 만들어 먹으며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고, 텐트 안에서 원어민선생님의 동화를 들으며 상상력과 인문학적 감성을 길렀다. 무태아동지원센터 소속 성북초 5학년 한 학생은 "원어민 선생님이 텐트 안에서 이야기를 들려주실 때 정말 캠핑을 온 것 같았다.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무태아동지원센터 강미숙 센터장은 "지하공간에 이런 시설이 있는 게 정말 신기하다. 텐트도 치고 캠핑 음식도 만드는 우리 아이들 표정이 행복해 보여서 오늘 아이들과 함께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센터에서 오늘 오지 못한 아이들과 다시 오고 싶다"며 만족해 했다. 아이들과 함께 온 유천초 척리 원어민 교사는 "영어권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도 체험할 수 있는 게 무척 인상적이다. 앉아서 배우는 게 아니라 만들고 만지고 이야기하는 활동이 많아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대구교육연수원은 앞으로 북구청과 교육 및 글로벌 교육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이를 시작으로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 사업을 확대해 학생들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해 도전할 수 있는 교육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우경수 대구글로벌스테이션 담당연구사는 "이번 기회를 통해 영어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이 동서양의 다양한 문화와 캠핑을 경험해 저마다의 꿈을 키워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스테이션에서는 2학기에도 지역아동센터 등과 연계하여 5기에 걸쳐 초등 토요세계테마여행을 열 예정이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