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취직하기 힘들어 백수로 지내는 사람이 많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실업자가 많다는 요즘. 그러데 묘한 게 일자리다. 실업자가 많다는데 중소기업이나 건설현장에서는 사람구하기가 힘들다고 난리다. 꼭 그런 곳 뿐 아니라 힘든 일을 하는 곳에서는 사람이 귀하다. 대학졸업자가 천국인 한국의 그늘진 현상중 하나다. 대학간판을 땄으니 힘들고 하찮은? 일은 하지 않으려 한다. 알바보다 일당이 높아도 하지 않으려는 3D업종은 갈수록 사람들이 편한 일만 찾는 것도 문제지만, 그 일을 하는 사람들한태 지급되는 인건비도 문제다. 힘든 일을 하거나 다른 일을 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인건비 구조가 문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사람들 스스로에게 있다고 본다. 쉽고 편한 직장은 일반인들에게 신의 직장처럼 보인다. 왜 그럴까? 정규직이면서 급여가 좀 작지만, 취업하기 힘든 직장이 있다. 바로 공기업 자회사다. 반공무원대우를 받지만, 혜택도 적고 급여가 낮아도 정년을 보장해 주고 있어 안정적이다. 보통 정년이 65세다. 그곳의 문제는 공기업 자회사다 보니 모기업에 다니다 명퇴하거나 정년퇴직한 사람들이 다시 재취업을 해 다닌다. 마치 재취업을 하기 위해 세운 자회사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주요 요직은 모기업에 다니던 사람이 대부분이고 거기에 공무원 출신들 그리고 군에서 예편한 사람들이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하늘에 별 따기다. 많은 공기업들이 자회사를 두고 협력업체를 두고 있지만 그 자리는 대부분 그들만을 위한 자리일 뿐이다. 연금을 받으면서도 정년퇴직을 했으면서도 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연금을 받는 사람들은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는 사람도 많다. 문제는 그들을 위한 회사라는 것이다. 공기업들 자회사 참 많다. 업무분담과 효율성을 이유로 만들어진 것이다. 전문 인력을 확보해 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것이다. 공룡처럼 커진 모기업의 비대 성을 해결하기위한 방법이기도하다. 그런데 문제는 전문가가 자회사에 영입되는 게 아니다. 모기업에서 정년퇴직하거나 명퇴한 자들이 자회사의 주요 자리를 꿰차고 있다. 전문성보다는 그들로 인해 모기업에 대해 로비와 보다 더 많고 안정적인 일감 확보를 위한 것이다. 외주업체 역시 그런 절차를 밟다보니 서로 경쟁도 생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모기업은 정년이 보통 60세다. 그러나 자회사는 급여가 적어도 정년이 65세로 보장된다. 그러니 정년퇴임해도 5년 중간에 명퇴를 하더라도 연금을 받아가며 65세 정년까지 다닐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지하철 같은 경우 전문성이 전혀 없는 역장이나 역무원출신들이 주요 요직을 차지한다. 청소하며 제대로 걸레질도 안 해 본 사람들이 기술직이 아닌 사무직이 오다보니 효율성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메트로 사건을 보면 그 답이 나온다. 외주업체와 계약을 했던 인물이 퇴직하고 바로 그 외주기업에 전무로 취업을 하지 않았던가? 다른 공기업도 비리가 터지는 것을 보면 다 똑같다. 자신들 정년을 늘리기 위한 수단이 된 자회사요 외주업체다. 그래서 공기업에 다니던 사람들은 공기업 자회사 취업을 제한해야 한다. 늘 사고 나면 시정하겠다고 하지만, 그때 뿐 시정되지 않고 있다. 공생관계를 버릴 수없는 게 현직에 있는 사람들의 미래 품앗이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에게 그 자리를 내주고 실업문제도 해결하면 좋으련만 현실은 늘 그들을 위한 장소로 닫혀있다. 필자가 한마디 한다면 이러하다. 그들보다 더 절실한 사람들 눈에는 신의 직장처럼 보일 것이다. 사법계의 전관예우만 나무랄게 아니라 이참에 공기업과 공무원 모두 손을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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