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들과 함께 토론을 익히는 초등학교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 다사초등학교는 올해부터 지역의 고등학교와 함께 고등학생들을 멘토로 한 '고등학생 멘토와 함께 하는 톡톡톡 토론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달 21일 달서구 지역 일반고 교육역량강화 클러스터 5개교(경원고, 달서고, 성서고, 성산고, 와룡고) 학생들 15명을 초청해 '로봇기술의 발전이 인간을 행복하게 해 줄 것'라는 주제로 토론교실을 운영했다. 이어 지난 달 28일에도 경원고 학생 11명을 멘토로 초청해 이 학교 4~6학년 학생들과 토론방법, 토론 자료수집 방법 등을 알려주며 수업을 진행토록 했다. 토론은 기존의 디베이트 방식 토론을 초등학생 수준에 맞게 변형해 어울토론 형식으로 진행했다. 토론교실에 참여한 다사초 4학년 박혜원 학생은 "토론을 어떤 순서로 하는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몰랐는데 언니들이 친절하게 안내해줘서 토론이 재미있고 좋았다"고 말했다. 멘토역할을 한 경원고 2학년 김현재 학생은 "후배들과 함께 제가 가진 재능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뿌듯했다. 더 열심히 준비해 후배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고 싶다"고 말했다. 다사초 권오수 교장은 "고등학생들이 학교를 방문해 토론을 진행하는 것 자체가 초등학생들에게는 대단한 일로 학생들이 매우 흥미 있어 했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기회를 더 자주 만들어 학생들의 토론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