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理致)란 사물의 정당한 조리(條理)를 말하며, 조리는 일의 앞뒤가 들어맞고 체계가 서는 갈래이다. 곧 진리는 참된 이치이며, 모든 사람에게 타당하다고 인정되는 인식의 내용이다. 동서고금을 통해서 진리탐구에 일생을 바친 수많은 석학들과 학자들이 숱하게 존재했다. 서양을 물질문명의 선봉이라고 한다면 동양은 정신문화의 발생 보고(寶庫)이다. 세계인들의 신앙의 주류를 이루는 5대 종교가 동양에서 시작되었다. 비록 경제적 삶이 가난하지만 신앙을 가진 이들에게는 돈의 가치에 도외시하는 생활을 하면서도 육신의 향락과 평안을 훨씬 더 크게 추구하면서 오히려 가난을 낙(樂)이로 삼고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갸륵하다.  그 까닭은 그들이 믿는 신앙심에서 종교의 진리를 찾고, 지금의 즐거움은 일시적인 것이지 영구한 것은 아님을 굳게 믿고 있다. 진리는 안개를 걷지 않고, 그 속에서 빛을 내는 횃불이다. 철학자 파스칼도 "진리는 인간에게 신념을 줄 뿐 아니라 진리를 구한다는 것이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마음의 평화를 주는 것"이라 했다. 탈무드에도 "진리를 가르치고, 설명하는 말은 자기 내부의 자아를 부정하는 인간의 입에서 나올 경우에만 확고부동한 것이다"라고 정의했다. 가장 깊은 진리는 오직 가장 깊은 사랑에 의해서만 생기며, 진리는 자연과의 사랑과 성실로 연결된다.  모든 참된 행복은 진리와 더불어 있고, 모든 참된 기쁨도 진리와 더불어 있다. 만약 진리가 떠난다면 행복도 기쁨도 함께 우리의 생활에서 멀어진다. 신앙과 지식의 상쇄(서로 비김)에서 진리는 존재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진리를 인간의 머리로 함부로 남용하고 판단한다는 괴리가 있어 인간 스스로가 늘 괴로움을 겪는 것이다. 정치가 혼란스럽고 경제가 불황에 빠지고, 나라 사이의 파괴의 침략과 살상으로 인간이 절망의 수렁으로 곤두박질하며 도탄에 늪에서 허덕일 때 과연 진리의 표상인 종교는 제 몫을 다하고 있는지 성직자들은 회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진리에 의한 믿음만이 인간이 결코 배신 당하지 않는 유일한 사랑이다. 영국 속담에 "진리와 기름은 항상 위에 있다. 진리는 모든 만물을 정복한다. 그리고 당신을 자유롭게 한다. 그대의 삶에 새로운 향기를 발할 것이다. 살맛나게 할 것이다"는 말이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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