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덕여고, 경화여고, 송현여고, 원화여고, 효성여고 등 일반고 5개교가 지난 18일(토) 오전 9시30분부터 낮 12시30분까지 대구시교육청 행복관에서 한 학기동안 함께 진행한 협력 교육과정 운영 성과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성과 발표회에는 학교 관계자와 학생, 학부모 등 25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경북대 허경아 입학사정관을 초청, 협력 교육과정과 학생부 종합 전형을 연계한 특강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학생들 주도로 진행됐으며, 5개 학교에서 운영한 10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 20여명이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자신들이 참여했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입시준비 및 진로설정에 도움이 됐던 점 등 학생들의 소감을 말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날 성과 발표회에 참석한 경북대 허경아 입학사정관은 "대구 일반고에서 학생들의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다양한 활동들이 기재된 생활기록부를 1~2년 뒤 대학 입시 전형에서 만나게 될 것을 생각하니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일반고 교육역량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구의 50여개 일반고를 3개 대권역 9개 클러스터로 나누어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2대권역 4클러스터에 속하는 경덕여고, 경화여고, 송현여고, 원화여고, 효성여고는 각 학교별로 뀬교육학(경덕여고, 송현여고) 뀬지구과학실험(경화여고) 뀬화학실험(원화여고) 뀬물리실험(효성여고) 뀬유아교육심리(송현여고) 뀬생활 속의 중국어(경덕여고) 뀬경찰공무원 A to Z(효성여고), 뀬주니어 ROTC(원화여고), 뀬항공승무원 체험(경화여고) 등 10개 거점학교 프로그램을 지정해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은 한 학기 동안 총 34시간 수업을 진행하였으며, 학생들의 정기 평가나 학교 행사에 지장이 없는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씩 수업이 이뤄졌다. 협력 교육과정 중 교육학, 지구과학실험, 화학실험, 물리실험 과목은 정규과목과 마찬가지로 평가가 이루어지며,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교과발달상황에도 반영되고 과목별 세부능력특기사항에도 개별적 활동 내용이 기재된다. 또 위 4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별도 평가는 없지만 지도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활동을 지켜보면서 학생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견해 생활기록부 개인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에 기재될 수 있도록 해당 학생의 소속 학교에 자료를 제공한다. 특히 경찰공무원과 항공승무원 체험은 활동의 특성상 계명문화대학의 협조를 받아 진행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보다 심도 있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윤세현 경화여고 교장은 "우리 5개 일반고가 한 학기동안 함께 한 경험이 학생들의 미래 진로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번 성과를 다른 일반고 클러스터와도 공유하여 대구 일반고가 다 같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