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다문화학생이 건강한 정체성을 형성해 당당한 한국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문화학생 어버이나라자긍심 함양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이 교육의 핵심과제는 다문화학생의 어버이나라 언어교육을 위한 이중언어교육, 학교별 다문화학생 어버이나라 역사·문화 교육, 다문화학생 뮤지컬단 운영, 다문화학생 한울타리캠프 및 다문화학생 어버이나라 데이(Day)를 개최 등이다. 또 모범 다문화학생과 다문화교육 우수학교를 발굴해 표창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다문화학생의 어버이나라 언어교육을 위해 50명의 이중언어강사를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 이중언어교실'은 50개교(초4·6, 중4)에서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주 3시간 10개월동안 운영되며, 올해부터는 인근학교 학생도 참가할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을 이중언어로 발표하는 '이중언어말하기 대회'도 작년에 이어 9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각급 학교에서도 교육과정과 연계해 이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다문화학생이 소속된 학급에서는 월1회 20분 이상 어버이나라 자긍심 함양교육을 하고, 다문화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에서는 연 1회 이상 어버이나라 탐구 및 발표회를 개최한다.  학교 및 학급별 어버이나라 자긍심 함양교육으로는 다문화학생·어버이나라·역사·문화·탐구·발표회 및 보고서 전시회, 어버이나라관련 프로젝트 학습 운영, 다문화관련 문예대회, 다문화교육 축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2015년 9월에 구성된 다문화학생 뮤지컬단은 다문화학생 및 일반학생 18명이 함께 참여해 전문극단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표현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긍지와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다문화학생뮤지컬단에서 주연으로 활동을 한 최연아(신서초·6학년) 학생은 "베트남에서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한국말도 서툴고 여러 가지로 적응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 뮤지컬 활동으로 제가 좋아하는 노래와 연기를 하면서 한국말 실력도 늘고, 내가 자랑스럽다. 학교 친구들과도 친해지고 지금은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베트남에 대해 알려 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여름과 겨울방학 중에 각 3박4일간 추진되는 '다문화학생 한울타리 캠프'는 다문화학생의 어버이나라 역사·문화 바로 알기, 자아존중감 향상, 진로교육, 수련활동, 소통체험 등으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다문화학생 어버이나라 데이(Day)'는 다문화학생의 어버이나라별 공동체의 날로 어버이나라와 관련한 강의, 공연, 체험, 전시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연계해 8회에 걸쳐 추진할 예정이다.  이들 활동은 모두 다문화학생과 일반학생들이 함께 참여하여 서로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계획중이다.  우동기 교육감은 "베트남은 과거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역사가 있다. 이처럼 다문화학생 어버이나라의 역사, 문화를 들여다보면 학생들이 자긍심을 가질만한 소재들이 많다. 우리교육청에서는 이러한 자랑스러운 역사, 문화교육으로 부모님나라를 이해하도록 도와, 다문화학생이 어버이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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