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상 분야 특성화고인 대구제일여상이 올해 공기업 및 금융기관에 여러 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면서 '고졸 성공시대'를 대표하는 학교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 학교는 최근 한국예탁결제원, 공무원연금공단,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를 비롯 산업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 대구은행 등 공기업 및 금융기관에 8명의 합격자를 연이어 배출했다. 특히 지난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합격한 서보경 학생은 선취업 후진학을 목표로 2013년 재학 중이던 인문계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이 학교에 재입학한 이력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보경 학생은 금융 공기업 취업을 목표로 고등학교 입학 전 증권투자상담사, 펀드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등 금융 3종을 미리 취득했다. 입학 후에는 투자자산운용사, 무역영어 1급,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등 총 11개의 자격증을 따내면서 취업의 꿈을 이루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 했다. 또 교내외에서 펼쳐진 여러 대회에도 적극 참여해 2016년 대구 상업경진대회에서는 비즈니스영어 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하는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서보경 학생은 "학교 취업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와 많은 분들의 격려가 오늘의 결과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제일여상은 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실무위주 교육, 연 6회의 방과후 학교 등을 통해 1인당 평균 5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진로 희망에 맞춰 취업특별반을 구성, 새롭게 변화하는 NCS 체제에 맞춘 채용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토록 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전공동아리 육성에도 나서 이 2016년 대구상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 학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권오봉 교장은 "우리학교는 학생들이 산업체 현장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실무형 교육을 한다. 학생들이 양질의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