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남부교육지원청이 지난 21일 학부모와 교직원 100명이 모인 가운데 고전평론가 고미숙 작가를 초청해 '인문 고전을 통해 삶의 길 찾아가기'라는 주제로 인문학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콘서트에 앞서 남매 교사인 천내중 김창연 교사(클라리넷 연주), 대서중 김미연 교사(피아노 반주)의 '클라리넷 폴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의 선율이 분위기를 띄웠다. 1부(70분)에서는 고미숙 작가가 자신이 읽은 인문 고전과 자신이 쓴 작품, 자신이 걸어온 길을 반추하며 행복에 이르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2부(50분)에서는 동부교육지원청 김태진 장학사의 진행으로 고미숙 작가와 청중과의 대화의 시간이 이어졌다. 사전에 작가에게 보내는 질문지를 작성한 청중과 현장에서 토크를 함께 한 청중 10명에게는 '고미숙의 로드클래식, 길 위에서 길 찾기' 도서도 증정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교사는 "스마트폰에 빠져있는 청소년들이 돈끼호테, 걸리버 여행기 등 인문학 책을 읽도록 유도하는게 쉽지 않다"는 고민을 말했고, 이에 고미숙 작가는 "인문고전의 어려운 의미를 주입하려는 교육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묵독보다는 잡념을 없앨 수 있는 낭독이, 낭독보다는 글쓰기가 학생들을 더 집중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퇴직 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법, 진정한 친구는 어떠한 친구인가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고미숙 작가의 생각과 이에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는 청중들의 의견이 자유롭게 이어졌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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