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교직원부터 사교육 줄이는 실천운동을 전개한다. 지난 2월 발표된 2015년 통계청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대구학생 사교육비는 전국 4위, 참여율은 전국 3위다. 대구의 이처럼 높은 사교육 참여율을 줄이기 위해 대구시교육청은 우선 지난 4월 교직원에 대한 사교육 참여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교직원 자녀 사교육 참여율은 교과 57.3%, 예체능 50.2%로 일반 가정의 경우와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중학생 자녀 교과 사교육 참여율이 68.1%로 높았고, 지역별로는 수성구에 거주하고 있는 교직원 자녀의 참여율이 가장 높았다. 이에 대구시교육청은 28일, '교직원부터 실천하는 사교육경감대책 운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우선 뀬내 자녀 사교육비 줄이기 뀬내 자녀부터 방과후학교 참여하기 뀬내 자녀 삶의 멘토 되기 뀬1인 1교육기부 실천하기 뀬사교육 영향 없는 학교행사 만들기 등 5개 실천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내 자녀 사교육비 줄이기'의 경우 공교육을 직접 행하는 교직원이 사교육비를 줄이는데 앞장설 때, 사교육 경감 대책이 일반 학부모들에게도 설득력 있게 다가 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내 자녀부터 방과후학교 참여하기'는 학교교육 활동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방과후학교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공교육 정상화 및 정규교육과정과의 선순환 작용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청은 이를 위해 방과후학교를 철저한 선택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많은 고등학교가 학년 계획에 따라 강좌를 개설하면 학생이 참여 여부만 결정하는데 비해, 선택형은 과목뿐 아니라 교사도 선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선택형 방과후학교 기초를 분석하고, 준비기간을 거쳐 빠른 시간 내 학교에 안착되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이와 함께 사교육비 경감대책으로 협력학습 정착, 평가 방법 개선, 일반계고 역량 강화, 창의적 체험활동, 다양한 예체능 활동, 전교사 진로코칭 역량 강화, 진로교육 집중 학년·학기제 정착, 맞춤형 학생부의 체계적 관리 등을 추진키로 했다. 우동기 교육감은 "교육공동체의 사교육 경감 실천 운동은 공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직원으로서 공교육을 바로 세우는 일, 즉 본분을 수행한다는 자긍심과 당위성에서 출발했다. 교육공동체 모두가 사명감을 가지고 동참해 공교육의 주체로 바로 서겠다는 선언적 의미의 실천 운동"이라며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사교육 경감 5대 실천 운동을 교직원부터 시작해 연차적으로 학부모 및 대구시민으로 그 실천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