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일 중부본부 차장 대구교육청에 이어 경북교육청도 6월29일 학교운동장에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180개교(초 89교, 중 36교, 고 51교, 특 4교)에 대한 유해성 중금속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중 71.7%인 129교(초 64, 중 24, 고 37, 특 4교)에서 납 성분이 기준치(KS기준 90㎎/㎏)를 초과했다. KS기준 제정(2011년 4월) 이전에 우레탄 트랙을 조성한 학교 117곳 가운데 93%인 109곳에서, KS기준 제정 이후 우레탄 트랙을 만든 학교(63곳) 중에는 32%인 20곳에서 기준치를 넘었다. 2만200mg/kg으로 납이 가장 많이 나온 김천생명과학고의 경우는 검사절차에 문제가 있어 재검사 중으로 이를 제외하면, 고령고는 기준치 98배인 8천787mg/kg으로 경북에서 납 오염이 가장 심했으며 이례적으로 크롬(37mg/kg, 기준 25mg)까지 검출되었다. 대구와 경북을 비교하면 대체적으로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 비율이나 KS 기준 제정 이전과 이후 기준치 초과 학교 비율 모두 매우 유사하다. 본지 기자와 의 전화통화에서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운동장 우레탄트랙 설치는 교육부에서 주관했기 때문에 교육부의 개보수 계획과 예산배정을 기다리는 중으로 자체 추경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우레탄을 먼저 깔고 KS기준을 마련한 정부의 뒷북과 납이 검출된 이후 내놓은 교육부의 한심한 지침들(트랙 위 앉지 말기, 손 씻기, 접촉금지 등)도 문제지만, 경북교육청의 무신경, 무대책도 놀랍다.  경북교육청 입장이라면, 우레탄트랙 교체와 운동장 개보수는 교육부의 예산확보 미비로 언제 철거와 교체작업을 마무리 할지 모르는데, 그때까지 중앙정부만 바라보고 있겠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출입통제만 하면 뭐하나? 벌써 5~6년 그 위를 다니고 뛰 놀았던 아이들은 누가 책임지냐"고 의무교육기관에 학생을 보냈으면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것은 교육당국으로서 당연한 의무이고 책무라며 교육당국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는 형국이다.  납은 경미한 혈중 납 농도라 할지라도 아동의 학업성취도 및 인지능력, 이상행동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고, 성장기 아동에게는 위험성이 더욱 높다.  따라서 사회단체들은 납이 과다 검출된 학교 학생들의 주거와 생활환경을 고려한 선별 혈중 납농도 건강검진을 최우선적으로 시행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우레탄트랙 철거와 교체작업이 이루어져도 여전히 남는 것은 학생 건강문제지만, 여기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기에 학부모들은 더욱 불안할 수밖에 없다. 경북교육청은 가장 중요한 학생들의 건강과 학부모의 불안을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 국민들은 중앙정부와 교육부, 교육청이 학생들의 건강을 지킬 의지가 있는지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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