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장 윤종현지자체들이 문화관광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문화사업을 발굴하면서 과열 중복 경쟁이 빚어지는 등 이것이 대한민국 문화관광사업 현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처럼 지자체들이 문화관광사업에 치중하는 것은 한류(韓流) 열풍에 따른 ‘중국 소비자’들이기 때문이다.그래서 관광전문가들은 지자체들에게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특화된 상품 개발을 주문하기도 하지만 이마저 실효성은 미미하다.행정주도의 관광상품개발은 천편일율적이다. 더욱이 지방자치시대의 폐단이 중국관광객 유치 대책에서 엿 볼 수 있다.그래서 중앙정부가 개입 또는 조정기능을 발휘해 지자체 별로 맞춤형 관광상품 설치만이 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조언을 하고 있다.관공업계가 내놓은 중국 관광객 소비 구조와 선호도는 아주 재미 있다.상해 등 중국 대도시 부호들이 국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서울이다.그다음은 부산,제주도 순이다.종종 중국 부호들의 소비 섬세가 간혹 언론에 노출되는데,이를 통해 그의 재력을 알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서울 모 백화점에서 한 여성이 명품 등 몇 시간 구매금액이 억(億)대를 넘었다는 보도다. 이 고객은 단체 여행객이 아닌 개인별로 입국하는 등 한국 일정은 VVIP 급이다. 이들의 재력 출처에 대해 우리가 알 필요도 없다. 그 돈인 검은 돈(黑錢)이던지 흰 돈(白錢)이던지...반해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들은 서울과 너무 차이가 난다.이들의 면면이나 복장을 보면 그들 나라에서 신분이나 위치를 한 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표시가 난다는 것이다. 이들은 중국 내륙 출신의 단체 여행객들이주류다.이 대목에서 중국도 외국여행이 자율화됐지만 빈부 격차가 확연히 드러난다.심지어 제주시내 중국인 전용 호텔 객실에는 침대 외에는 기타 기물을 비치하지 않고 있다. 초기 중국관광열풍이 불 때 호텔 이용에 익숙치 않은 이들이 기물을 가져가는 등 소동이 끓이지 않았다.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중 중국인의 방문 비율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방한한 중국인들이 90% 이상이 다른 나라와 비교없이 1개월 이내에 한국을 결정한다. 이 부분에 대해 지자체와 국내 관광업계가 어떻게 받아드려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지 묻고 싶다. 더욱이 통계에 따르면 이들은 역사문화보다 쇼핑(87.7%)과 식도락관광(60.7%)에 치중하고 역사문화유적방문(3.9%)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지난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77.8%),제주(34.2%),부산(5.5%),경북(1.8%) 순이었다.그렇다면 방한한 중국 관광객 85%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경북도나 경주시의 대 중국 관광정책의 허구를 읽을 수 있다.한국 문화의 기본은 유교(儒敎)에서 비롯됐다, 중국이 유교 종주국이며,그 중심에 공자(孔子)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 필요가 있다.중국 유교는 1919년 5.4운동부터 문화대혁명 때까지 철저히 배척당했다. 특히 린뱌오(林彪)가 홍위병을 동원, 비림비공(批林批孔) 전개하는 등 전통문화를 부정했다.그러나 중국이 1980년대 말부터 고속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공자를 다시 찾았다. 공자의 고향 곡부는 연일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명소로 부각됐다.타도의 대상이자 원흉이던 공자를 중국 정부가 왜 재부활시켜냐는 해석은 간단하다.중국 측은 공자가 정치적으로 청렴결백의 이상으로 상징되기 때문이다.특히 중국의 꿈(夢)을 공자사상을 통해 찾으려는 복선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김관용 도지사는 ‘안동을 대한민국 정신 문화의 수도’라 치켜 세운다.그리고 최양식 시장은 어느 석상이던 경주를 ‘신라천년의 수도이자 대한민국의 관광보고’라 자평한다. 두 선출직은 ‘관광산업이 미래의 먹거리’라고 주창하면서 관광객유치를 강조한다.그러면 1,8% 수치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