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학남초등학교 예술음악동아리 '소리향기' 소속 17명의 학생들이 지난 달 30일 오후 6시30분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에서 환우들을 위한 공연을 했다. 지난해 구성된 '소리향기'는 담당교사의 지도 아래 리코더와 핸드벨을 주 악기로 한 다양한 곡들을 연습해왔다. 이번 공연 봉사 기부는 작년에 이어 2번째로 위모레스크, 어러버스 콘체르토 등 수준 있는 곡과 환우들에게 삶의 희망을 줄 수 있는 곡을 선정해 핸드벨, 리코더, 바이올린, 기타로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기부활동에는 학교 방과 후 동아리인 댄스부와 바이올린부, 대구 교사 기타동아리 '시셀파피'도 함께 참여해 기부활동의 의미를 더 했다. 4학년 여하은 학생은 "몸이 아프신 분들을 위해 공연하는 것이 너무 좋다. 작년에 공연 활동하고 너무 좋아서 올해도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게 됐다. 그리고, 마지막 곡 '행복해요'를 부를 때 제일 앞에 앉으신 환자 할머니께서 우시는 것을 보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학남초 김수정 교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음악으로 봉사 기부를 체험할 수 있게 돼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