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선명학교 합창단이 지난 4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회 전국 발달장애인 합창대회에 참가해 대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사)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와 나경원 국회의원이 함께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한 대회로 예선을 거쳐 전국에서 총 12개팀이 참가했다.선명합창단은 '바닷가에서', '넌 할 수 있어' 등 두 곡을 연주했다. 이 합창단은 지난해 대회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날 합창에서는 곡에 어울리는 안무와 동작을 함께 해 곡의 분위기를 한껏 살렸으며, 관객들은 뜨거운 환희와 박수로 합창단의 공연에 보답했다. 선명합창단은 지난 3월부터 대회준비를 시작해 매주 4시간 이상 연습을 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박영찬 학생은 "우리가 대상을 받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 놀랍고 감동스러웠어요. 이번 대회를 통해 간절히 바라면 꼭 이루어진다는 믿음과 자신감을 갖게 되어 너무 기뻤어요"라고 말했다. 선명합창단은 2003년에 창단해 많은 합창대회와 공연을 다니며 오랫동안 실력을 갈고 닦아 왔으며, 2015년 대구경북장애인 예술제 대상, 제3회 전국 지적장애인 합창대회 최우수상, 2014년 전국 장애인 합창대회 동상 등 여러 대회에 참가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김상우 대구선명학교 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학생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명합창단은 오늘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발전해 장애를 가진 청소년들의 귀감이 되는 우리 대구의 큰 자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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