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다. 자아발견의 힐링 계절이기도 하다. 추억의 어느 휴가철, 필자의 추억을 더듬어 본다. 30여년 전 영덕 장사해수욕장에서의 일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에서 여름휴가를 맞았다. 그때만해도 어느 누구할 것 없이 텐트, 배낭과 버너, 쌀, 라면 등 한 살림살이를 챙겨 교통수단인 버스로 이동할 시절이었다. 동료 10여명과 함께 버스를 타고 영덕 장사해수욕장으로 갔다. 오후 3시쯤 도착한 일행은 하루 밤 유(有)할 텐트를 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추억이 시작되고 있었다. 텐트를 치기 시작할 때 바로 옆에도 텐트를 치고 있었다. 예쁜 여대생들이었다. 이에 우리 일행은 함께 시간을 보내자고 '주파수'를 보냈지만 그들은 이미 옆 텐트 총각들과 '짝'이 되어 있었다. 더 이상 주저 없이 우리끼리 재미있게 놀았다. 바닷가의 밤이 되면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 남녀 한 쌍이 우리에게로 다가와 제안했다. 같이 놀면서 자신들이 부르는 노래 소리가 자기팀 노는 곳까지 들리면 이기고, 안들리면 진다는 게임을 하러 왔다고 했다. 추억을 만들려 온 그들에게 추억을 안겨주고자 흔쾌히 승낙했다. 우리는 가볍게 그들에게 패를 안겨주고 돌려 보냈다. 이어 날이 새고 새로운 바다의 아침을 맞았다. 어제 우리를 본체만체 뿌리쳤던 여대생들의 요청이 왔다. 함께 놀자고. 우리는 흔쾌히 받아들여 모래사장에서 축구를 하기로 했다. 우리는 축구를 하면서 축구공은 온데 간데 없고, 여대생들과 같이 뒹굴기만의 기회 포착만 잡았다. 맥주 한 박스 내기의 승부는 이로써 끝났다. 추억거리가 생긴 것이다. 1박2일의 시간이 장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자기 자신도 발견한 것이다. 우리는 장사해수욕장이 오라고 해서 간곳이 아니다. 스스로 찾아 간 곳이다. 경북인으로 경북 관내 해수욕장에서의 추억, 행복이었다.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지금도 생생한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대한민국 어느 자치단체치고 국내는 물론 국외로도 사계절 자기 지역이 최고라며 유혹한다. 경북도도 마찬가지다. 경북도는 경북은 문화가 있고 대한민국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등 자랑스런 곳이라며 국내외 관광객을 홍보하고 있다. 모든 편의 제공으로 불편할 시간도, 불편할 것도 없다고 선전하는 등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한다. 도는 경북 동해안에서 '맛, 멋, 흥, 정'을 주제로 한 '2016 동해안 해양수산 한마당 축제'를 개최한다. 이 축제를 통해 해양경북 실현의 공감대를 형성, 경북 해양수산 홍보 및 판매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고 했다. 지난 60~70년대의 경주가 국내 수학여행, 신혼여행지로서의 옛 명성을 되찾고자 학창시절 수학여행 동문들과 신혼여행 부부들을 대상으로 '추억의 수학여행, 신혼여행 프로그램'으로 재현해 다시 찾고 싶은 관광경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또 국내 최고 겨울여행지로 인기를 더하고 있는 한겨울 산타마을에 계절적 특화요소를 가미한 백두대간 협곡열차 등 국내 최고의 열차 여행지로 조성,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동해안 7번국도는 블루로드의 선물이다. 명품 트레킹 코스다. 또한 신라왕경 복원 현장과 독특한 발굴과정을 청소년 체험학습과 관광객 유치상품으로 기획하고 있다. 지역 문화복원에 대한 자긍심과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장기적인 관광상품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국내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대중국인 유치에도 혈안이다. 도는 올해 40만명 유치 목표로 이미 20만명을 넘겼다. 상반기 중화권 숙박객이 6만5천여명으로 경주 5만5천, 안동 3천400여명, 기타 7천여명으로 경주에 집중되고 있다. 경주보문단지를 중심으로 숙박객이 4만여명이며, 안동하회마을도 대구 전세기 이후 관람객이 급증하고 있다. 관광객이 증가하는 이유는 경북지역의 관광 인프라가 타 지역에 비해 월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경북지역에서 이번 여름 휴가를 보내면서 추억을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