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으로 패자부활전에 진출한 한국 태권도의 차동민(30·한국가스공사)이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동민은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 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태권도 남자 80㎏초과급 동메달결정전에서 드미트리 쇼킨(우즈베키스탄)과의 연장전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에 따라 한국 남자 태권도는 이번 올림픽에서 동메달 3개를 수확하게 됐다. 여자 태권도는 금메달 2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출전한 5명 전원 메달 기록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차동민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8강전에서 돌아선 바 있다. 차동민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8강전에서 라딕 이사예프(아제르바이잔)를 만나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이사예프가 준결승에서 마하마 조(영국)를 4-1로 꺾고 결승에 올라 차동민에게도 기회가 생겼다. 태권도는 결승에 오른 선수에게 패한 선수들에 한해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준다. 차동민은 패자부활전에서 카자흐스탄의 루슬란 자파로프에 15-8 완승을 거두고 동메달결정전에 진출했다. 1회전은 득점 없이 탐색전으로 끝났다. 2회전에서는 공격을 주고 받으며 1-1이 됐지만 쇼킨이 옆구리에 발차기를 찔러 넣으면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차동민은 왼발차기 2방을 연속으로 날리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차동민은 3회전 시작 1분여가 지나고 주먹에 몸통을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득점을 올리지 못한 그는 그대로 골든포인트전(연장전)에 돌입했다. 먼저 득점을 올린 선수가 이기는 연장전에서 차동민은 벼락같은 왼발 나래차기로 쇼킨의 옆구리를 가격해 동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