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문화의 발상지는 모두가 '강(江)'을 포함시켰고, 나라마다 주요도시는 강 유역에서 발전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람이 생활하는데 가장 중요한 물질은 '물'이다. 그래서 강을 끼고, 바다를 접하고 도시가 성장되므로 물의 원천인 강은 우리생활의 주거지와 같다. 경북을 대표하는 두 강은 '낙동강(洛東江)'과 '형산강(兄山江)'이다. 영남지방의 거의 전역을 그 유역권으로 하고, 그 중앙저지를 남류하여 남해(南海)로 흘러드는 하천이 바로 낙동강(洛東江)이다. 강원도 태백시 함백산에서 발원하여 압록강(鴨綠江) 다음가는 한국 제2의 긴 강으로 전장 525㎞, 유역 면적이 2만4천 평방㎞. 상류부 안동시를 거쳐 상주, 선산, 금호강과 삼랑진을 지류로 하여 밀양강과 합류해 부산 다대포 남해로 흐른다. 그 넓은 지역이 한국 전쟁 시 애환도 많았지만 곡창지대를 형성하여 '농업대국(農業大國)'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또 하나의 강은 경북의 남동쪽에 위치한 형산강이다. 형산강은 울산의 동서에서 시작하여 울산, 경주, 포항의 3도시에 걸쳐 길이가 200리나 된다. 우리나라 공업도시의 중앙이라 불리 우는 울산의 화학단지와 포항의 제철단지를 잇는 강으로 동해바다 영일만으로 빠져나간다. 기름진 옥토의 너른 평야에 신라 천년의 도읍지 경주가 그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우리문화의 보고(寶庫)인 양 도시가 있다. '유교문화권(儒敎文化圈)'의 안동과 '신라문화(新羅文化)'의 중심인 경주(慶州)가 강의 혜택을 충분히 말하고 있다. 서양문화의 메카인 나일, 유프라테스, 갠지스, 황하(黃河) 그리고 세계사에 빛나는 기적의 현주소 '한강(漢江)'이 그 대표적인 문명의 발상지다.  강은 언제나 우리 인간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많은 교훈을 보여주고 있으며 강 유역을 중심으로 대도시가 형성되고 우리의 생활도 항상 물을 가까이 하면서 발전한다. 시끄럽던 4대강 사업도 물의 이용이 원활함에 따라 공업용수, 농업용수, 생활용수의 이용가치가 잘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세계지도를 펼치고 보면 지구면적의 2/3가 바다이고 우리인체의 70%가 물로 형성되어 있다. 냇물은 흘러 강으로 가고, 강의 최종 목적지는 바다이다. 지구의 얄궂은 변화에 따라 나라마다 물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사람이 인공적으로 물을 생산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하늘만 쳐다보고 비 오기만을 기다릴 수도 없는 현실이다. 맛도 없고, 빛깔과 향기도 없는 것으로 생활과 성장 그리고 부패를 방지하고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불가결한 물질(物質)이요, 요소(要素)이다. 물의 용도와 평가는 그 가치에 있다. 물 쓰듯 남용하면 그 손해는 곧 인간의 몫이다. 시냇물부터 잘 관리하고 하천을 재정비하여 물의 오염을 방지하고 보호관리가 절실한 사정이다. 문학가 헤세는 "인간은 물에서 배워라! 물은 생명의 소리, 존재하는 것의 소리, 영원히 생성하는 것의 소리이니 물을 잘 다스리는 민족이 나라를 잘 다스린다."고 했다.  '치산치수(治山治水)'가 곧 인류의 과업인 것처럼 소중함을 알고 잘 관리하고 이용하는 것이 인간의 지혜(知慧)요, 미래(未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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