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事物)'을 느껴서 받아들이는 힘을 '감각(感覺)'이라 하는데 사람은 '오감(五感)'을 통해서 '희노애락(喜怒哀樂)'을 감지하게 된다. 인간은 새롭고 기이한 것을 좋아하는 마음인 호기심에 끌려 유혹에 쉽게 빠지고, 남을 꾀어 정신을 못 차리게 하거나 반하여 스스로가 수렁에 함몰하게 된다. 때로는 마음이 약해서 악(惡)인줄 알면서 쉽게 투신(投身)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 유혹(誘惑)의 시발점이 호기심에서 기인된다고 하지만 판단과 결정의 시점에서 이성(理性)을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비극이 사회성장에 암적 존재가 되곤한다. 호기심은 힘센 지성(知性)의 가장 영구적인 특성의 하나로 사실은 허영심(虛榮心)에 지나지 않는다. 현대에 와서 인간을 유혹으로 이끄는 사회3대 악이 있다면 마약(痲藥)과 도박(賭博)과 사기(금융)다. 마약은 인간의 정신을 녹이고, 육신을 멍들게 하는 악마 같은 성격이 있어 암(癌)보다 더 무서운 극약에 인간은 자멸한다. 아편·모르핀·코카인 등 인간의 정신을 갉아먹는 패가망신(敗家亡身)의 원조다. 정신이 혼미해지지만 육신은 방향을 잃는다. 사회와 더불어 인간세계가 공명된다. 마약과 더불어 도박도 중독성이 강한 탐욕의 자식이요, 죄악의 형제요, 과욕의 아버지라 한다. 도박에 심취된 자는, 불확실한 것을 얻기 위해 확실한 것에 운명을 걸며, 선천적으로 갖춘 인간의 특성이다. 도박은 모든 것을 잃는 어리석은 자의 헛된 꿈이요, 망상에 불과하다. 시간과 금전 그리고 신용과 자존심마저 시궁창으로 몰아넣는 악마의 요지경에 언제나 속는다. 사회학자들이 말하기를, 도박은 탐욕의 2세라서 또한 낭비의 양친으로 잃는 것이 너무 크고 많다는 것이다. 도박은 도깨비의 살림 같아 소득과 손해에서 헤매다 전신을 감금(監禁)시키는 지옥의 함정이다. 남과의 대적관계에 속하는 사기는 요망스럽고, 간악한 기운으로 몸을 해치고 병을 나게 하는 나쁜 기세다. 도박과 더불어 상대적인 것이어서 일순간에 일확천금(一攫千金)을 노리는 악마의 전술과 같은 자멸의 소굴이다.  남을 속여서 많은 재산을 탈취하는 기법이 능력 있는 자의 행동 같지만, 결국은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는 죄의 값은 전가족의 망신(亡身)이요, 매몰(埋沒)이다. 이러한 악을 이겨내는 방법은 자연과 신앙(信仰)뿐이다. 자연에서 세상의 원리를 배우고, 종교에서 용서와 개선을 찾는 것이다. 빨리 끊는 것으로 고백한 죄의 반은 용서 받은 것이다.  성인의 말씀에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는다고 했다. 남의 것을 탐내면 결국은 모든 죄악(罪惡)을 뒤집어쓴다. 사기는 상대와 함께 회환의 아픔을 같이 겪는 죄악의 선조다. 화엄경에도 "쇠에 녹이 쓴 것은 쇠에서 생기는 것이지만, 차차 쇠를 먹어 버린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마음이 옳지 못하면 무엇보다도 그 옳지 못한 마음은 그 사람 자신을 먹어버려 결국 형체도 없어진다"고 했다. 사람이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마음은 다이아몬드와 같이 순수할수록 무게가 더 나가는 보석(寶石)임을 명심해야겠다. 인간의 마음은 대인관계에 달고 다니는 '명찰(名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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