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의 박하시장은 고산족들의 노천시장이다. 주말에만 열리는 이 시장은 베트남을 방문한 여행자들에게 꼭 가봐야 할 베트남 여행 버킷리스트 가운데 하나다. 박하시장은 전통복장을 갖춘 고산 소수민족들이 들판에 가득 모여 그들이 손수 만든 수공예품이나 산속에서 나는 특산물들을 판다. 그리고 물물교환도 이뤄져 전형적인 재래시장의 풍경을 보여준다. 방콕의 짜뚜짝 시장은 여의도만큼 넓은 공터에 형성된 주말시장이다.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물목들이 거래되는 이 시장은 방콕에 머무는 여행자들이 주말이면 반드시 찾아가는 명소다. 좁은 골목에 땀을 흘리며 시장을 돌아보는 여행자들은 인도차이나의 매력에 빠질만한 신기한 물건들에 반하고 끝도 없이 펼쳐지는 시장의 규모에 놀란다. 상점들의 숫자도 숫자지만 곳곳에 먹을거리를 배치해 하루 종일 시장을 헤매도 배고프지 않게 했다. 네팔 카트만두의 올드타운 한가운데 있는 아산초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천시장으로 손꼽힌다. 수백 년이 넘은 목조가옥들 사이의 광장에 사원이 있고 그 사원을 중심으로 채소와 생필품, 육류와 주전부리들을 땅바닥에 부려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들이 빙 둘러앉아 있다. 사원에서 풍겨오는 향냄새와 구석구석에서 파는 전통차 '짜이'의 냄새가 버무려져 네팔의 전통적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낀다. 여행을 할 때 방문한 도시에서 반드시 가봐야 하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 하나는 박물관이고 하나는 시장이며 나머지 하나는 유곽이다. 박물관에서 그 도시의 역사를 체험하고 시장에서 현재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똑똑하게 목격한다. 그리고 유곽에서는 그들의 숨겨진 문화의 속살을 체험한다. 그 가운데 시장 투어는 요즘 여행의 가장 뜨거운 트렌드다.  현대화 되는 시장. 아케이드를 덮고 일률적인 디스프레이를 하는 경주의 재래시장은 어떤 모습으로 여행자들에게 다가갈까? 부산에도 있고 청주에도 있으며 심지어 베이징과 시안에서도 볼 수 있는 그 몰개성적인 재래시장은 관광 자원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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