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민들이 잦은 지진으로 만신창이가 되어 언제 또 닥칠지 모르는 지진불안에 매일밤 초조한 생활을 하고 있다. 감포 해안가에 노출된 원전 6기에 대해 안전을 위해 강화된 내진설계뿐만 아니라 앞으로 있을지 모르는 거대 지진과 해일에 대한 대비책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시민단체로 부터 나오고 있지만 대비책은 미비하다. 경주강진을 지켜본 일본과 국내 지진학자들은 6년 전(2011년3월11일) 규모 9.1의 지진이 강타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와 일본 본토가 동쪽으로 움직이는 지각 변이 현상이 생겼고 그 여파로 한반도 주변의 단층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 큰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선 원전 시설을 비롯한 주요 건물에 대한 내진설계가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내진 설계 대상 건물의 30퍼센트 정도만 내진 설계가 돼 있고 원전의 경우도 규모 6.5에 맞춰져 내진 설계가 돼 있는 것으로 국토교통부 조사결과 밝혀져 강진에 대한 대비가 미흡한 실정이다. 원전4기가 수동으로 정지된 월성원전 역시 내진설계가 규모 6.5에 맞춰져 있어 규모 7.0에도 견딜 수 있게 내진설계를 강화해야 한다. 새로 건설 예정인 고리 원자력 3,4호기 등 일부 원전에만 규모 6.9에 맞춰져 내진 설계가 돼 있다.  이번 경주 지진의 원인은 양산단층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양산단층은 부산, 경주, 울산을 잇는 길이 170킬로미터의 활성단층으로. 활성단층은 신생대 4기. 즉 280만 년 전 이전에 지진 활동을 했었고 이후 추가로 활동을 할 가능성이 있는 단층을 말한다.  지진은 활성단층에서 일어난다. 양산단층 주변에는 월성과 고리 등 원자력발전소가 밀집있는 경주가 이번 지진의 위험성이 더 부각됐다.  향후 양산단층 주변에서 추가로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 한반도에는 내륙과 해저에 활성단층이 곳곳에 묻혀 있어 앞으로 한반도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일어났수 있으며 지하와 해저에 활성단층대가 존재하고 활동 한다는 사실을 이번 경주 9.12 지진으로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울산 지진이 일어난 해역 근처에서는 활성단층으로 추정되는 단층이 확인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지난 9월12일 오후 7시 40분과 8시 28분쯤 경주에서는 모든 사람이 느낄 만한 큰 흔들림이 있었다. 재산피해도 1백억 대에 달하고 정시적인 피해는 수치로 말할 수 없다. 두 번째 지진의 규모 5.8은 지진의 진앙은 경주시 내남면 시골마을. 지진 발생직 후 수백 차례의 여진이 계속될 정도로 강력했다. 그리고 또 19일 저녁 8시 33분에 경주와 울산을 비롯한 전국에서 큰 진동이 감지됐다. 지진의 진앙은 경주 시청에서 남남서쪽으로 11km 떨어진 지역, 규모는 4.5로 분석되고 지난 12일 지진이 발생했던 내남면 부지리에서 남쪽으로 3km 떨어진 가까운 지역인 내남면 덕천리이다. '우찌 이런 일'이 역사도시 경주에서 일어나는지 시민들은 밤잠을 설치고 있다.  무더기 예약취소와 환불소동으로 된서리를 만난 관광 업소들도 조속히 지진공포에서 벗어나 활짝 웃을 날을 기대하면서 시민들은 지진으로 입은 상처를 말끔히 씻어내는 순간이 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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