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 경주 지진이 일어난 후 경주를 잦던 수학여행단들이 부여와 공주를 찾고 있다. 경주가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이어지는 여진으로 학부모들에게 불안감을 심어 주었기 때문이다. 옛날 70년대처럼 5남매 6남매 가족들이 모여 살고 있는 시대가 아니라 요즘 가족 구성원을 보면 남매를 키우고 있고 아니면 아들 하나 딸 하나의 외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26일 경주시청에서 관광 종사원과 임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경주 관광업체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고 문제점과 개선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100여명의 관광업체 임원들은 모두 한결 같이 단상에 올라가 호소문만 낭독했다. 또 큰절을 하고 지역경제 및 관광에 미치는 영양이 크다며 수학여행을 오도록 당부하고 단상에서 내려가 자신의 삶터인 직장으로 갔다. 5.1, 5.8, 4.5, 3.5 의 지진과 430여 차례 여진이 지나간 자리에 천년고도 경주가 힘들어하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최소한 관광협회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수학여행단 등 관광객들이 오지 않아 생활하는데 힘들고 부도가 날것이라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귀여운(?) 짓을 펼치고 있다. 관광업체 종사자들은 살기 위해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을 '재난지역 선포가 된 경주로 보내달라'는 주장이 과연 설득력이 있는 지 왜 자신들의 뒷주머니만 생각하는지 실망스럽다. 최소한 보문 단지 내 불국사 숙박 단지가 지진에 안전하고 내진설계 및 재난시설이 이렇게 잘 되어 있다는 점 부터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안전하다는 것을 먼저 이해시키는 것이 우선인데 생활이 힘들고 주머니에 돈이 없으니 위험하지만 너희들이 와서 놀고 자고 가라고 말하고 있다. 내 가정생활이 소중하니 좀 위험해도 너희들은 경주를 찾아 놀고먹고 장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앞으로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 모습은 볼 수 없을 것이다. 먼저 학생들과 관광객들의 안전부터 확보하고 그다음 경주를 찾아 달라고 호소해야 할 것이다.  백제문화보다 신라문화가 지금 대한민국의 기초가 되고 토대가 되고 있다. 경주 전체가 노천 박물관이며 대한민국 그 어느 곳보다 재난에 안전하다는 것을 먼저 인식 시키는 것이 급선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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