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한우축제가 지난 1일과 2일 북천시민공원에서 성대하게 열렸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한우협회와 상주시가 억대의 예산을 들여 개최한 상주한우축제가 한우농가들의 단합과 상주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의도와 목적과는 상당히 동떨어질 수밖에 없는 축제라는 평가에 머무르고 있다. 상주가 전국에서 한우사육농가수나 사육두수에 있어서도 1~2위에 들정도로 그 규모가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을 정도임이 분명한 만큼 상주한우는 상주에서 더 이상의 축제라던지 대규모 할인행사라든지 하는 형태의 행사는 필요하지 않는다고 본다. 상주한우의 우수성은 이미 G20 정상회의때 공식만찬으로 선정될 만큼의 인지도라면 상주를 벗어나서 소비자가 가장 많이 있는 서울, 그리고 수도권, 광역시나 제주도특별자치도 같은 곳에서 한우축제를 펼친다면 그야말로 상주한우가 이름값 할 것이며 이름에 걸 맞는 대접도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지역에서 한우축제를 통한 홍보와 소비진작도 필요하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우리끼리의 이야기만 한다는 것이지 대도시의 소비자들이 과연 상주까지 와서 한우를 먹고 사가지고 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니올시다라는 것이 답이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큰 잔치마당을 한바탕 열수도 있고, 인천국제공항이나 제주도특별자치도에서도 상주한우를 자랑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요새 유행하는 '히트다 히트'가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상주시가 지원하고 축협이 부담해서 연 한우축제가 이름 그대로 상주한우 축제라기 보다는 그저 면단위 마을 축제 정도의 행사에 불과한 것은 어쩌면 상주한우 축제가 지역적 한계성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역으로 생각해 보면 상주한우가 지역적 한계성을 벗어나야만 한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상주한우 축제장을 찾았거나 상주한우 축제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들이 한마디씩 하는 말의 공통점은 바로 상주한우가 상주에서만 자랑하고 내세울 것이 아니라 보다 더 큰 시장이 있는 대도시에서 상주한우를 내세웠으면 하는 바램이다 라고들 말했다. 상주하면 곶감의 도시에서 한우를 비롯해 농산물의 보고(寶庫)로서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데 상주한우가 우선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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