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시, 존경받는 도시가 지진으로 흔들리고 있다. 지진이란 오랫동안 누적된 변형에너지가 갑자기 방출되면서 지각이 흔들리는 것을 말한다. 지진파가 시작되어 지표까지 전하여지는 진도에 따라 미진 약진 강진 격진으로 나눈다.  시민들은 생애처음 겪는 규모 5.8강진으로 공포에 떨었다. 방폐장이 거대한 공룡처럼 도시를 압박했고 문화재가 나뭇잎처럼 지진에 일렁였다. 고층건물이 바닷물처럼 출렁거렸으며 사람도 집시처럼 떠돌아다니며 춤을 추었다.  고주파 지진이 전국으로 영향을 미쳐 9.12 지진으로 명명 했다. 중앙언론인이 카메라를 메고 중계방송을 차리고 중앙정치인과 행정고관대작들이 줄줄이 황금의 도시 경주를 찾아와서 문화재 구경하듯 신성한 골목길을 헤집고 다녔다.  왕의 길만 다닌 순진한 시민들은 오시는 손님마다 경주를 살려 달라고 눈물지었더니 급기야 대통령까지 내려오셨다. 그리고 한국지진이 둔갑하여 경주에 가장 많은 피해를 주었다고, 경주를 살려야 한다며 '경주특별재난지역'이란 큰 선물을 주셨다. ●그게 아닌데! 그게 정말 아닌데!! 경주가 피해를 입은 것은 문화재 보호라는 명분으로 오래된 건물을 증축과 보수를 하지 못한 건물의 균열이 많았다. 국가가 문화재 특별보존지구와 역사문화 환경지구를 만든 강제규정으로 법으로 규제를 하며 장려한 한옥 기와지붕의 용마루와 내림마루가 1차 탈락하며 지붕기와를 일부 덮쳐 소파(극히미량)피해 가구가 많았다.  인명피해, 도로유실, 전기단전, 교량파손, 축사파손, 저수지 붕괴등 어느 것도 위험한 것이 없는데 사람이 사는데 불편한 폐허도시, 두려움의 도시로 언론에서 떠들고 정부가 선포해 버렸다. 지진피해주민들은 스스로 복구에 나섰으며 너무나 평온하게 생활하며 아무 지장이 없는데…. 4백여 회의 여진이 이어지며 후폭풍이 광풍으로 경주를 덮치고 있다. 반반한 공장하나 없는 청정지역에 관광객과 수학여행 학생들이 발길을 이어주어 호텔과 유스호텔, 콘도와 펜션, 게스트하우스와 식당이 성업을 하며 살아왔는데 지금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다.  세월호 사고 여파와 메르스(중동 호흡기증후군)에 이어 지진까지 연 3년에 걸친 재앙으로 시민들은 생존을 걱정하기에 이르렀다. 하물며 외국인 근로자들은 혼비백산하여 경주를 떠나고 경주로 이사계획을 잡던 사람마저 취소를 하는 바람에 부동산이 겨울 찬바람을 맞고 있다. ●재난 지역에 누가 올 것인가?  특별재난지역선포는 피해를 많이 입은 곳에 하는데 지금 와서 아무 이상 없고 안전하니 오라고 하는 것은 개념원리에 맞지 않다. 가뭄이나 홍수는 재해 복구를 하면 끝이지만 지진은 복구를 해도 심리적으로 두려움을 안고 살아야 한다. 9.12지진이 경주지진으로 만천하에 선포되었다.  "시의원은 무얼했나". "니는 뭐했나". 이번 지진에 '행정'도 '의회'도 나도 대처에 미흡했고 할 말이 없다. 다만 지진이 올 것이라고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으며, 특별재난지역선포에 대하여 의논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니도 나도 용암이 분출하듯 흐르면서 자연스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고 침소봉대(針小棒大)든 소탐대실(小貪大失)이든 사소취대(捨小取大)든 얻을 것은 최대한으로 얻어 우리가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예상치 못한 지진으로 시민도 언론도 공직자도 고생한 보람이 있도록 마음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살리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경주이즈코리아를 국내외관광객들이 잊지 않을 것이다.  지진보다 원전과 문화재로 인해 국민들에게 불안과 두려움을 가중시켰다. 장기적으로 노후 원전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결단을 유도해야하며 문화재로 인한 각종 규제철폐와 한옥기와에 대한 대책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 지역구 국회의원이 발의 준비 중인 경주문화재특별법이 통과되도록 전 국민이 협조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나라 국보급문화재 절반이 넘게 경주에 있고 경주사람들이 재산손실을 감안하며 문화재를 지키고 있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해야한다. 지진이 났지만 사람들이 궁금해서 스스로 오고 싶어 하는 도시로 민, 관이 협력해야 할 때이다. 지금 이 시국에 누구를 원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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