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의 농식품 수출 사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 농식품 수출이 하락하고 있으며 수출 실적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공식품의 절반 이상은 국산 농산물이 아닌 수입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품목으로 밝혀졌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만희 의원(새누리당, 영천·청도·사진)이 aT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 간(2013년~2016년 6월) 농식품 연도별 수출목표 대비 실적 현황에 의하면 농식품 수출실적은 2014년 61.8억 달러에서 2015년 61.1억 달러로 정체되어 있으며, 목표 달성률 역시 2013년 95%에서 2014년 91%, 2015년 79%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의 수출실적도 31억 달러, 목표 달성률 38%에 그쳐 올해 실적도 전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큰 문제는 우리나라 전체 농식품 수출실적의 80% 이상이 가공식품 수출이며,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신선 농식품 수출은 정체 중이라는 것이다. 2015년 기준 가공식품을 제외한 신선 농식품 수출 목표 달성률은 13%에 불과했고, 이 역시 2013년 20%, 2014년 16%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만희 의원은 "지금처럼 수입 농산물을 주원료로 한 가공식품 수출 비율이 높아서는 결국 원재료 수출국, 수입업체, 제조업체의 이익만 커지고 우리 농민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신선 농산물의 수출을 늘리는 노력과 함께 30% 수준에 불과한 가공식품의 국산원재료 사용비중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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