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4일 국회에서 취임 후 네 번째 시정연설에 나선다. 대통령의 정기국회 시정연설은 정부 예산안 제출에 맞춰 국정운영과 예산편성에 관한 사항을 국회에 설명하는 자리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 취임 후 첫 시정연설에서 "매년 정기국회 때마다 직접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며 의원 여러분들의 협조를 구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으며 올해까지 네 차례 연속 시정연설에 나서게 됐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취임 후 한해도 빠지지 않고 매년 정기국회 때마다 정부 예산안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국정운영의 방향을 밝혀왔다"며 "이는 국회를 직접 찾아 국회의원들에게 협조를 구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실천의지가 반영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정연설을 통해 박 대통령은 올해보다 14조3,000억원 늘어난 400조7,000억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 편성의 취지를 알리고 법정 시한 내에 원안대로 통과시켜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도발 위협을 거론하고, 현대차 리콜과 삼성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비롯된 수출 타격을 우려하면서 안보·경제의 이중위기 앞에 국론결집과 국민단합을 위해 정치권이 나서줄 것을 당부할 전망이다. 한편 박 대통령이 국회를 찾는 것은 지난 6월13일 20대 국회 개원연설에 이어 4개월여만이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국회 연설을 계기로 여야 대표들과 회동을 갖거나 티타임 등을 통해 환담한 바 있어 이번에도 어떤 형식으로든 3당 대표들과 별도의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