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홍산문화(紅山文化: B.C. 4500~3000) 유적지인 홍산후(紅山後)유적의 발굴 과정과 홍산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유적지인 우하량(牛河梁) 유적의 발견과정은 이미 두 번째 이야기에서 하였다. 오늘 부터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홍산문화'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홍산문화는 전기(B.C 4500~3500)와 후기(B.C 3500~3000)로 나뉘는데, 우하량 유적은 홍산문화 후기의 대표적인 유적이다. 홍산문화 우하량 유적은 기원전 3500년경에 이미, (1) 사회적으로 최소한 6~7등급의 계층이 있었고, (2) 옥기 장인 등 사회적 분업이 이루어졌으며, (3) 많은 옥기를 부장한 한 변이 20~30m 정도 되는 수많은 3층 계단식 적석총(積石塚), (4) 20m 길이의 단독 여신(女神)사당, (5) 지름 30m정도의 3층 원형 천단(天壇) 등 각종 제단 등을 갖추고 있으며, (6) 이미 지고무상(至高無上)의 절대 권력자가 있는 '초기 국가단계' 혹은 '초기 문명단계'에 진입한 것을 보여주는 놀라운 유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하량 유적'을 '홍산문화 유적지'로만 알고 있다. 그러나 우하량 일대에는 시기를 달리하는 많은 유적지들이 있다. 이를 통틀어서 말할 때는 '우하량 유적군'이라고 부른다. '우하량 유적군'에는 홍산문화 시기부터 요~금 시대에 이르기 까지 총 111개 지점의 유적이 밀집되어 있다. 상세히 보면, (1) 제1~43지점까지만 신석기시대 홍산문하 유적지이고, (2) 제44~74지점은 청동기시대 유적지, (3) 제75~87지점은 전국-진-한대 유적지, (4) 제88~111지점은 요~금대 유적지이다. 제1~43지점까지의 홍산문화 유적지 가운데서도 특히 주목받는 것이 천단(天壇), 여신묘(女神廟), 거대한 계단식적석총 등이 밀집되어 있는 '제1~16지점'까지이다. 그래서 통상적으로 홍산문화 '우하량유적'이라고 말할 때 제1~16 지점까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제1지점은 뒷산 8부 능선에 있는 '여신의 신전'인 여신묘(女神廟)이고, 제2지점은 한변이 20~30m나 되는 계단식적석총과 3층 원형 천단(天壇) 등이 밀집된 지역이다. 제13지점은 아직 완전 발굴이 되지 않고 시굴만 한 상태이지만 100×60m의 거대한 (타)원형 7층 계단식적석총이 있는 곳이다. 현재 제1지점에는 여신묘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보호건물을 세워 '제1지점 보호 전시관'을 세워놓았다. 제2지점에는 130m가 넘는 유적지 전체를 중간에 기둥 하나 없는 철골구조물로 덮어서 '제2지점 보호 전시관'을 세워놓았다. 제4지점 앞쪽에는 아직도 발굴을 계속하고 있는 고고 발굴대를 위한 건물인 '우하량 고고공작점'이 있고, 제8지점 근처에는 새롭게 우하량 유지박물관(牛河梁遺址博物館)을 거대하게 세워놓았다(아래 자료 참고). 늦어도 2018년까지는 '홍산문화 우하량 유적(제1~16지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2011년의 기초조사를 바탕으로 2012년에, (1) 홍산문화 최초의 발견지 겸 명명지인 적봉시내 홍산(紅山) 일대의 '홍산후(紅山後)유적군', (2) 적봉시 경내에 있는 환호(環濠)로 둘러싸인 홍산문화 주거지유적인 '위가와포(魏家窩鋪)유적', (3) 요녕성 조양시에 속한 '우하량(牛河梁)유적군' 3곳을 묶어서 '중국 세계문화유산 예비 명단'에 올려놓은 상태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경우 국가별로 1년에 1개씩만 등재신청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현재 3곳을 묶은 홍산문화 유적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시간문제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