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병진 중진공 경북남부지부장
정부에서 운영하는 공공기관은 매년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와 품질에 대해 국민의 평가를 받는다. 이 평가에는 공공서비스 대한 상품품질(편리성, 전문성, 혁신성), 전달품질(대응성, 지원성, 공감성), 환경품질(쾌적성, 편리성, 심미성), 사회품질(청렴성, 공익성, 사회봉사) 등을 포함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중소기업청 산하에 있는 공공기관으로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과 성장지원을 통해 국민경제의 주역으로 육성'하는 것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정책 연계를 통해 중소기업을 성공시키는 것을 담당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내부역량도 우수해야 하지만, 그 역량을 꽃피울 수 있도록 정부의 각종 육성 정책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진공에는 지역본지부 31개와 연수원 5개가 직접 중소기업 고객을 대하고 있다. 창업자금을 비롯한 정책자금 융자, 해외 수출과 마케팅 지원, 경영진단과 기술경영컨설팅, 중소기업 임직원 역량강화 연수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미래 한국의 산업기반이 될 젊은 CEO 양성을 위해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이 우수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내일채움공제'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성공을 위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는 경우도 꽤 있다. 한정된 재원과 인력으로 국가경제에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성장가능성 높은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과정은 수많은 중소기업을 모두 만족시키는데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공정함'은 서비스를 받은 사람은 수긍할 수 있어도 탈락된 고객에겐 불공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이런 점에서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은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중진공에겐 매우 고마운 환경변화이다. 매년 PCSI 측정을 통해 공정한 업무 수행 여부를 평가받아 왔으나, 이제 법률로 공표된 만큼 별도의 설명 없이도 고객의 불만을 줄일 수 있는 기초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일부에서는 이 법의 실효성에 대해 볼멘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으나, 공정사회를 지향하기를 원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여망에 따라 시행되는 법인만큼 일부 부정적 평가는 곧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제 공공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매년 이맘 때 실시하는 공공기관 고객만족도(PCSI) 측정은 지난 1년간 각 기관이 공정하고 효과적인 집행에 대해 국민 고객의 평가를 기다리는 측정 지표이다. 올 한 해 우리 지역은 천재지변과 함께 경기침체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진공은 지역 중소기업과 함께 국가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 한 해였다. 이런 평가 측정이 아니더라도 중진공은 항상 우리 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 성장과 발전에 최선을 다해왔고, 모든 고객이 기꺼이 "매우만족"하다고 말하는 그날까지 지역 중소기업의 충실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 할 것이다.